광주 동남갑·북구갑을·광산을 등 통합
동남갑 1·2선거구 묶어 3인 선출 가닥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제 개편안을 의결하면서 광주 광역의원 경선 일정과 방식이 잇따라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선거구 통합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해 기존 선거 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1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날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개정안 40건을 의결했다. 이날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이다.
개정안의 골자는 ‘광역의회 비례대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다. 그간 지역 군소정당 등이 비례성 강화와 사표 방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내용이다.
전국 비례대표 비율은 10%에서 14%로 상향 조정된다. 전국 시·도의회 비례 의석 역시 20석 이상 늘고 전체 의원 정수도 확대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회도 영향권에 놓였다.
또 자치구·시·군의회의원 선거에 대한 중대선거구제 시범실시 지역은 2022년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11곳)에 16곳을 추가해 총 27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선거구는 광주 동·남구갑, 북구갑, 광산을 등이다. 중대선거구제란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당선자를 뽑는 선거 방식으로, 각 선거구당 광역의원 3∼4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동·남갑은 1·2선거구를 묶어 3인을 선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최순례·홍기월(동구1), 김재식·노진성·박미정·박성영(동구2), 강원호·남호현·박상원·박철호·서임석(남구1), 노소영·배진하·임미란·하주아(남구2) 후보 등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초 여성특구(서구3) 지정으로 컷오프됐던 대상자들의 입장 변화도 점쳐졌으나, 이명노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기대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 획정안이 동지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동지들을)도와달라”며 신중론을 폈다.
경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후보자들 사이 혼선도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16일 광역의원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19개 선거구에 62명이 등록해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거구 획정과 정수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이 먼저 막을 올린 이른바 ‘개문발차’ 상황이란 거다.
이에 광주시당은 이날 선거구 변경에 따른 경선 방식 일부 변경과 일정 조정을 예고했다. 시당은 통합 선거구를 포함한 전체 선거구에서 기존 경선 방법을 유지하되 투표 일정만 하루씩 순연해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은 기존 권리당원 ARS 투표를 유지하되 일부 절차는 선거구 통합에 맞춰 보완한다. 1차 경선은 기존과 동일하게 아웃바운드(1일차), 인바운드 방식의 ARS 투표(2일차)로 진행된다. 이후 통합 선거구에서 전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 절차가 이어진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의원 정수가 늘어난 선거구의 경우 1차 경선 종료 이후 낙선자 중 2차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해당 선거구 전체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해 증원 의석 후보 1인을 선출하는 구조다.
본선 기호 결정 역시 통합 선거구 전체 권리당원 투표 방식이 적용된다. 1차 경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가·나 등 기호를 확정하고, 증원된 후보는 해당 순위 체계에서 후순위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통합된 선거구 전체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원 중심의 절차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뒤늦게 자신이 뛰게 될 ‘운동장’이 확정된 데 대해 이해득실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부는 복수 선출 구조로 전환될 경우 경쟁 구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구도가 뒤늦게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출마 예정자는 “경선이 사실상 진행된 상황에서 룰이 바뀌는 셈이라 전략 수정 여부를 놓고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는 제도 취지와 한계도 동시에 제기됐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3인 이상 선거구 확대 취지와 달리 2인 선거구가 과반을 넘었다”며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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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민형배 인수위 ‘농업’·‘교육’ 특위 보완해 통합특별시 청사진 더 크게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최근 나주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농업, 교육 분야를 전담할 조직 등이 빠져있다는 의견이 제기(본보 6월 11일자 1면)됨에 따라, 인수위가 즉각 보완에 나섰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더 크게 그리려는 의도에서다.민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 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는 15일 통합특별시 핵심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현장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개 태스크포스(TF)와 6개 특별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2개 TF는 기업유치와 재정기획 분야에서 활동한다. 각각 정은승 기획위 위원장과 백승주 부위원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진두 지휘한다.기업유치TF를 이끄는 정 위원장은 AI·에너지·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투자유치와 성장동력 확보 전략 수립을 맡는다. 손경종 한국AI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이 TF팀장으로 합류해 실무를 총괄한다. 백 부위원장은 재정기획TF 위원장으로 통합특별시 재정 통합과 재정특례 확보, 국가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 검토한다.특별위원회는 ▲농업대전환 ▲섬해양수산 ▲교육대전환 ▲체육건강도시 ▲지역균형발전 ▲대통합공약추진 분야로 구성됐다. 기존 7개 분과위원회와는 별도 운영되는 독립 조직으로, 분야별 현안과 전문 과제를 중점 발굴한다. 특히 전남 농업단체들 사이에서 농업 분야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고, 일각에서 교육 분야를 전담하는 특위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즉각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농업대전환 특위는 이규현 전남도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농업 분야를 직접 챙긴다. 남경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와 이광우 광주전남산림조합협의회장이 참여해 각각 축산·임업 분야 발전 전략을 세운다.해양물류와 해양수산, 섬 정책은 섬해양수산 특위를 통해 보강한다. 분과를 세분화해 정책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현장 맞춤형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현덕 순천대학교 물류비즈니스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해양물류 분야 등을 총괄한다.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할 교육대전환 특위에도 눈길이 모인다.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의 필수 요건인 ‘정주형 교육도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주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과 정은경 전남대 교육혁신본부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이외 체육건강도시특별위원회는 김현우 조선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영입해 생활체육 및 엘리트체육 전반의 발전 방안, 시민 건강 증진 정책 등을 논의한다.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형식 전 담양군수가 위원장을 맡아 광주와 전남,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균형발전 방안을 세울 예정이다. 대통합공약추진특별위원회는 김일주 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실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기획위는 이날 TF, 특위와 함께 운영지원단도 꾸렸다. 변원섭 전 한국능률협회 공공혁신본부장을 단장으로 임명, 위원회 활동 전반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기획위 관계자는 “이번 TF와 특위 구성으로 기존에 미비했던 분야를 대비하고, 통합특별시의 핵심 현안을 속도감 있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문가 의견은 물론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논의 결과를 백서에 충실히 담고, 출범 이후 곧바로 실행할 정책과제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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