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은미 노동·공공 분야 밀착
진보당 이종욱 산업·시민배당 분야
국힘 이정현·안태욱 경선 구도 형성
民대항마론 넘어 '메가시티' 구상까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선 주자로 민형배 후보가 확정되자, 맞대결에 나선 경쟁 진영의 주요 공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기업 유치론부터 메가시티 구상, 노동·공공서비스까지 통합특별시 밑그림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민 후보 공약은 ‘시민주권정부’를 기반으로 한 성장형 통합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 20조 원 가운데 80%를 기업 투자 유치에 몰아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고, 나머지 10%씩을 인재 육성과 사회안전망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야권 후보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 RE100, 지역 균형성장 등 핵심 의제에서 비슷한 공약을 내놓으면서도, 자신만의 우선순위와 방향성을 토대로 차별화에 나섰다.
강은미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타 후보들보다 노동과 돌봄, 탄소중립 등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광주시의회 출마 선언에서도 “전남광주를 ‘노동특별시’, ‘통합돌봄특별시’, ‘탄소중립특별시’, ‘지역순환경제’의 4대 축을 기반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보장과 안전한 일터, 근로자 적정임금은 물론 공공의료·돌봄 체계 강화, 지역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민 후보가 대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성장에 방점을 찍는 데 비해 강 후보는 시민 삶의 질과 공공성 확보에 보다 밀착하는 모양새다.

진보당 후보로 나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산업 성장의 과실을 시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분배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조 시민배당과 RE100 기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노동권 강화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골자로 한다. 첨단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점에서 민 후보 공약과 큰 방향성은 겹쳐 보이지만, 산업 유치 성과를 시민배당과 지역 환원 구조로 연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성장 이후의 분배 방식이 통합특별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도 ‘민주당 대항마론’을 넘어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고 있다.
이정현 전 국회의원은 광주·전남에 ‘대한민국 최초 메가시티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공감대 형성에서 시작해 제도·입법 정비, 완전 통합으로 이어지는 ‘3단계 통합 로드맵’과 ‘5대 대기업 유치 전략’을 통해서다. 민 후보의 첨단산업 중심 성장 통합과 마찬가지로 기업 투자 유치와 광역 경제권 조성에 주목하지만, 메가시티 브랜드를 선점해 상징성 있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안태욱 전 광주시당 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3월 초 1차 후보 접수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군에 합류했다. 주청사 문제는 광주를 중심으로 순천·무안을 잇는 3청사 체제를 제안했다. 주청사 기능은 광주에 두고 전남 동·서부 권역별 청사를 균형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아울러 통합특별법의 핵심은 청사 배치보다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에 있다고 보고 일반교부세 확대,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국비 지원 명문화 등 실질적 재정 특례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영입하려 했으나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조국 대표는 최근 “후보를 내기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 후보의 성장통합, 강 후보의 노동·돌봄, 이종욱 후보의 시민배당, 이정현 후보의 메가시티와 대기업 유치처럼 큰 정책 축은 어느 정도 선명해졌다”며 “본선에서는 첨단산업 유치 성과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릴지, 또 통합특별시 균형발전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가 핵심 비교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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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격전지 '광주 서구라선거구'···새벽 골목 누비는 '부녀 선거운동' 눈길
광주 서구의원 라선거구 선거에 출마하는 김유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전 부친과 함께 매월동 광주무등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뒤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독자 제공
아직 동이 트기 전인 18일 오전 4시30분. 대부분의 주민들이 잠든 시간, 광주 서구의 한 골목에선 하루를 일찍 시작한 두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부터지만,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처럼 주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모습이다.이른 새벽 하루를 여는 이들은 바로 광주 서구의회 서구라선거구에 도전장을 내건 김유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그의 부친이다.김 후보의 하루는 새벽기도 예배에서 시작된다. 이날도 매월동 광주무등교회에서 기도를 마친 부녀는 곧장 지역 곳곳으로 향했다. 출근길 인사부터 시장, 골목, 생활 현장까지 발로 뛰며 주민들과 눈을 맞췄다.오전 찾은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어느덧 이들을 알아보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부녀가 인사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정치권에선 흔히 배우자나 가족이 선거운동을 돕는 모습은 낯설지 않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동행하는 ‘부녀(父女) 선거운동’은 다소 이례적이다. 삭막한 선거판에 보기 드문 풍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40세 정치인인 김 후보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Z세대 감성을 겨냥한 웹자보와 짧은 영상 콘텐츠는 기존 선거 홍보물과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단순히 이름과 기호를 반복하는 방식보다 ‘재미있게 기억되는 정치’를 시도하는 모습이다.그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광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치며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이후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소통 역량을 키웠고,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중앙당 부대변인, 광주시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치 신인 이미지는 물론 중앙당 경험을 함께 갖춘 셈이다.김유안 후보가 부친과 함께 18일 오전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김 후보가 출마하는 서구라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판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김 후보를 포함해 6명(민주당 오지은·박영숙 민주당, 조국혁신당 김훈중, 진보당 고기담, 무소속 김옥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다. 본선을 통해 3명만 서구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특히 현역 4선 의원 등 강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운 후보들이 포함됐다. 초선의원을 노리는 후보들이 기회를 얻을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다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피로감을 느낀 서구민들이 ‘새로운 바람’을 원하는 입김도 적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김 후보는 생활 밀착형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그는 상무2동 운천호수에 대해선 장마철 침수 예방 배수체계 개선과 CCTV·조명 확대, 반려동물 산책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를 약속했다. 서창권역에는 미륵동 탄약고 이전과 노을 관광벨트 조성, 자전거길 환경 개선을 공약했다.아울러 금호1동에는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지원과 지역아동센터 강화, 금호2동에는 공용주차장 확보와 국악전수관 활성화를 제시했다. 중앙공원 일대에는 파크골프장 설치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 행정복지센터 시설 개선 계획도 내놨다.김 후보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중앙당과 시당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서구 주민 모두를 가족처럼 살뜰하게 챙기는 젊은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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