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균형성장·시민주권정부 청사진 등 제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공천장을 거머쥔 민형배 후보가 통합특별지원금의 대부분을 기업 유치에 투입하겠다는 기존 구상을 재확인했다. 주청사 문제는 통합 이후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는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당내 최종 후보 선출에 대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넘어 새 미래로 나아가라는 주권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규정했다.
3대 비전으로는 ▲정치적 대전환 ▲경제적 대도약 ▲사회문화적 대번영을 꺼냈다. 시민주권정부라는 큰 틀 안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전반에서 통합특별시의 대변혁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정치 분야에서는 ‘시민주권정부’ 구상을 다시 꺼냈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시정 방향성으로 제시했던 핵심 의제다. 민 후보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에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세우겠다”며 “행정은 시민의 뜻을 실현하는 유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 정책은 시민과 함께 결정하고 예산과 사업은 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광주의 첨단산업 경쟁력과 전남의 풍부한 자원을 결합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전남의 농수산업과 재생에너지를 광주의 AI(인공지능)·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삶의 질 향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 후보는 “누구나 품격 있는 문화를 누리고 촘촘한 복지 체계 속에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삶의 질 1등 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전남광주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보편 가치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기존 공약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논란이 됐던 주청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통합도, 의회 구성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발을 뺐다. 다만 향후 결정 과정은 관련 법 규정과 통합특별시 의회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통합특별지원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의 ‘8대 1대 1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의 80%는 기업 유치에 집중 투입하고 나머지는 기반 조성과 운영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민 후보는 “전문 인재를 폭넓게 영입해 보다 효율적인 기업 유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 후보는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후보들과 본선 경쟁에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국회의원과 안태욱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종욱 진보당 민주노총 광주본부장과 강은미 정의당 전 국회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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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격전지 '광주 서구라선거구'···새벽 골목 누비는 '부녀 선거운동' 눈길
광주 서구의원 라선거구 선거에 출마하는 김유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전 부친과 함께 매월동 광주무등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뒤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독자 제공
아직 동이 트기 전인 18일 오전 4시30분. 대부분의 주민들이 잠든 시간, 광주 서구의 한 골목에선 하루를 일찍 시작한 두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부터지만,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처럼 주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모습이다.이른 새벽 하루를 여는 이들은 바로 광주 서구의회 서구라선거구에 도전장을 내건 김유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그의 부친이다.김 후보의 하루는 새벽기도 예배에서 시작된다. 이날도 매월동 광주무등교회에서 기도를 마친 부녀는 곧장 지역 곳곳으로 향했다. 출근길 인사부터 시장, 골목, 생활 현장까지 발로 뛰며 주민들과 눈을 맞췄다.오전 찾은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어느덧 이들을 알아보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부녀가 인사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정치권에선 흔히 배우자나 가족이 선거운동을 돕는 모습은 낯설지 않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동행하는 ‘부녀(父女) 선거운동’은 다소 이례적이다. 삭막한 선거판에 보기 드문 풍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40세 정치인인 김 후보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Z세대 감성을 겨냥한 웹자보와 짧은 영상 콘텐츠는 기존 선거 홍보물과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단순히 이름과 기호를 반복하는 방식보다 ‘재미있게 기억되는 정치’를 시도하는 모습이다.그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광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치며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이후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소통 역량을 키웠고,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중앙당 부대변인, 광주시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치 신인 이미지는 물론 중앙당 경험을 함께 갖춘 셈이다.김유안 후보가 부친과 함께 18일 오전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김 후보가 출마하는 서구라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판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김 후보를 포함해 6명(민주당 오지은·박영숙 민주당, 조국혁신당 김훈중, 진보당 고기담, 무소속 김옥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다. 본선을 통해 3명만 서구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특히 현역 4선 의원 등 강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운 후보들이 포함됐다. 초선의원을 노리는 후보들이 기회를 얻을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다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피로감을 느낀 서구민들이 ‘새로운 바람’을 원하는 입김도 적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김 후보는 생활 밀착형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그는 상무2동 운천호수에 대해선 장마철 침수 예방 배수체계 개선과 CCTV·조명 확대, 반려동물 산책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를 약속했다. 서창권역에는 미륵동 탄약고 이전과 노을 관광벨트 조성, 자전거길 환경 개선을 공약했다.아울러 금호1동에는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지원과 지역아동센터 강화, 금호2동에는 공용주차장 확보와 국악전수관 활성화를 제시했다. 중앙공원 일대에는 파크골프장 설치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 행정복지센터 시설 개선 계획도 내놨다.김 후보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중앙당과 시당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서구 주민 모두를 가족처럼 살뜰하게 챙기는 젊은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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