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가 공천·공모 놓고 고심"

광주 기초의회 서구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혼선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천받은 후보가 돌연 사퇴한 이후 후속 공천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내부 진통으로 인한 사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경선 투명성 논란마저 제기되면서다.
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19일 서구 가선거구에 정원(3명)을 모두 채우며 후보자 공천을 확정됐다. 하지만 이 중 후보 A씨가 지난 3월 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공천 공백이 발생했다.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는 현재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공식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공석이 된 1명의 후보 자리를 추가 공천으로 채울지, 추가 공모 절차를 거칠지 여부다.
최종 결정 시점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상무위원회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공관위 논의가 길어질 경우, 상무위 일정 이후로 최종 확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 결론이 조기에 도출되면, 11일 회의에서 곧바로 후보 확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천이 최종 확정되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본선 결과에 따라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서구 가선거구는 현역 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야당에서는 해당 선거구에 조국혁신당 노윤섭 후보, 진보당 기춘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서구의회 입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개인 사정이 아닌 경선 과정과 관련된 내부 갈등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특히 당원 명부 활용을 둘러싼 의혹과 이에 따른 압박설이 제기되면서,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 논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후보 사퇴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며 “현재 공관위에서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며, 결론이 나야 이후 절차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종합]시늉만 그친 정치개혁, 퇴행적 기득권만 강화
송기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정치관계법 관련 법안들에 대해 제안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선거제 개편안을 의결했지만, 선거구 특성과 지역 정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과소대표성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만 보여주기식 ‘중대선거구’를 도입하는 등 사실상‘개편 시늉’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9일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정개특위는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선거일 6개월 전)인 지난 1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법안 40건을 의결했다.법정 기한보다 135일이나 늦은 이번 개정안은 ‘광역의회 비례대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군소정당과 시의회 등이 비례성 강화와 사표 방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이번 개정으로 광주시의원 정수는 현재 23명(지역구 20·비례 3)에서 28명, 전남은 61명(지역구 55·비례 6)에서 63명으로 늘어 초대 통합특별시의원 정수는 총 84명에서 91명으로 7명 증가하게 됐다. 비례대표 비율은 10%에서 14%로 상향 조정(전국)돼 광주·전남이 각각 1명·2명 증가한다. 시·도당 하부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개소를 둘 수도 있게 됐다.중대선거구제 적용에 따라 선거구 별 당선자 수도 조정된다. 광주 동·남구갑, 북구갑, 광산을 등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3~4명 당선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시당은 19일 통합 선거구를 포함한 전체 선거구에서 기존 경선 방법을 유지하되 투표 일정만 하루씩 순연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경선 방식은 기존 권리당원 ARS 투표를 유지하되 일부 절차는 선거구 통합에 맞춰 보완한다. 1차 경선은 기존과 동일하게 전화를 받거나(1일차·아웃바운드), 거는(2일차·인바운드) 방식의 ARS 투표로 진행된다.동구는 1·2, 서구는 1·2·3·4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된다. 남구는 기존 1·2 선거구가 남구1로 통합돼 3명을 선출한다. 북구는 기존 1·2·3 선거구를 북구1로 묶어 4명을 선출한다. 기존 북구 5·6은 북구2로 변경해 3명을 뽑는다. 기존의 북구4는 북구 3으로 재편돼 종전대로 1명만 뽑는다. 광산구는 3·5 선거구에서 4선거구 내 비아동을 더해 광산 3으로 재편하며, 4선거구는 비아동을 뺀 신가·신창으로 범위가 재조정된다.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의원 정수가 늘어난 선거구의 경우 이른바 ‘패자 부활전’을 도입하기로 했다. 1차 경선 종료 이후 낙선자 중 2차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해 증원 의석 후보 1명을 가리는 구조다.다만,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시·도 의회 간 과소대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도의회 출신 의원이 시의회 출신 의원에 비해 3배가량 많은 기형적인 구조를 확정하면서다. 현재 광주의 광역의원 1인당 대표 인구는 6만여 명으로 전남(2만 9천여 명)의 2.1배에 이른다.시의회는 지난 1월부터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84명(광주 23명·전남 61명)으로 구성된 광역의원 정수를 각각 43명·55명, 비례 20명 등 총 118명으로 확대하는 ‘특별법 건의안’을 수차례 건의해왔지만, 정개특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용 범위 내에서 광주에 4명만 추가 배정했다.광역의원 후보들도 이번 개편안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북구에 출마하는 A씨는 “정개특위의 선거구 개편이 후보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는 일부 의미가 있지만, 지금처럼 ‘날림’으로 진행하면 안된다”면서 “선거구 개편으로 타 지역구에서 얼굴을 알릴 시간도 부족해, 재선 이상에 도전하는 기득권층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역의원 지역구 정수 조정이 4개 선거구 4명에 그쳐 통합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정치개혁 실패가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온전한 개혁으로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해 촛불 시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민 후보는 광주·전남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하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다만, 양당 중심 정치 구조에 변화를 시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했다. 선거구 획정이 통합에 따른 ‘첫 정치구조 변화’라는 판단에서다. 민 후보는 “이번 정개특위 논의가 향후 다른 지역 통합 논의에서도 선행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 · 정개특위 선거제 개편안 의결···지역 경선판 ‘요동’
- · ‘민주당 대어’ 민형배 맞서 野 차별화 승부수
- ·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민주당, 정치개혁 보류 멈추고 결단하라"
- · 민형배 “통합지원금 80% 기업 유치”···주청사 문제는 “법 규정대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