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들 신경전 치열

입력 2026.03.09. 18:44 최류빈 기자
통합시장 후보들, 지역민심 선점할 곳에 사무소 개소전
김영록·신정훈 9일 상무지구 같은 건물에 캠프 설치 마찰
국회의원들은 ‘경선사무소’ 형태로…정준호·주철현 등
9일 오후 찾은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빌딩. 해당 건물 5·7층에 김영록·신정훈 후보가 각각 선거사무소·경선사무소를 준비 중인 가운데 다수 차량과 보행자들이 인근 도로를 지나다니고 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6·3 지방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일정과 실행 방안이 확정됐다.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선거사무소를 놓고 예비 후보들간 치열한 ‘자리 선점 경쟁’에 나서는 등 신경전도 본격화 하고 있다.

9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비경선(당원경선)과 본경선을 각각 19~20일, 4월 3~5일 연다. 결선 투표는 4월 12~14일로 예정돼 있다. 후보자 검증을 위한 합동 연설회·토론회도 마련됐다. 합동연설회는 14일 오후 2시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개최된다. 합동 TV토론회는 8명의 후보를 2개조로 나눠 검증하게 된다. 17일 A조, 18일 B조 순이다.

이 같은 일정에 맞춰 후보들 역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남도 긴급재난 안전회의를 끝으로 현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통합선거인 만큼 재선을 지내는 동안 지지세가 두터운 전남권을 떠나 광주에 사무소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선거사무소·현수막 설치가 가능해진다. 김 후보는 경선 베이스 캠프로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빌딩 5·7층을 선택했다.

변수가 생겼다.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도 같은 건물 같은 층을 경선사무소 형태로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양 측은 서로 “먼저 계약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뒷말이 나온다. 전남권의 한 정치계 인사는 “(해당 장소가) 몫도 좋지만 캠프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선거 때 기운이 좋다’는 입소문이 도는 곳”이라며 “같은 공간을 점찍게 됐는데 갈등은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상무지구에 있는 해당 건물은 캠프측 관계자들이 실측을 나와 입주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빌딩 외벽에 현수막을 걸지는 않았지만, 5·7층 모두 내부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10여분 간 지켜보는 동안, 보행자 20여 명, 차량 250여 대가 지나다닐 정도로 붐비는 곳이었다.

이병훈 후보 역시 지난 7일 서구 광천동 해암빌딩에서 개소식을 열고 출마를 알렸다. 광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 왕복 8차선 도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난 위치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예비경선 기간, 시장직을 유지하며 행정통합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한 거점을 두기 보다 시청을 거점으로, 일반 유권자 대상의 선거 운동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예비경선이 당원 중심의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직 국회의원들도 서두르고 있다. 의원들은 국회의원직 사퇴 없이는 선거사무소를 열 수 없어 ‘경선사무소’ 형태로 캠프를 꾸려야 한다.

민형배 의원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한달여 전 서구 마륵동 광주아울렛 건물에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을 꾸렸다. 추후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 사무소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철현 의원(여수갑) 측은 “전남도당 및 광주시당과 협의 중”이라며 “당내 경선 전에는 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 경선사무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호 의원(북구갑)은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사무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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