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신정훈 9일 상무지구 같은 건물에 캠프 설치 마찰
국회의원들은 ‘경선사무소’ 형태로…정준호·주철현 등

6·3 지방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일정과 실행 방안이 확정됐다.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선거사무소를 놓고 예비 후보들간 치열한 ‘자리 선점 경쟁’에 나서는 등 신경전도 본격화 하고 있다.
9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비경선(당원경선)과 본경선을 각각 19~20일, 4월 3~5일 연다. 결선 투표는 4월 12~14일로 예정돼 있다. 후보자 검증을 위한 합동 연설회·토론회도 마련됐다. 합동연설회는 14일 오후 2시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개최된다. 합동 TV토론회는 8명의 후보를 2개조로 나눠 검증하게 된다. 17일 A조, 18일 B조 순이다.
이 같은 일정에 맞춰 후보들 역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남도 긴급재난 안전회의를 끝으로 현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통합선거인 만큼 재선을 지내는 동안 지지세가 두터운 전남권을 떠나 광주에 사무소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선거사무소·현수막 설치가 가능해진다. 김 후보는 경선 베이스 캠프로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빌딩 5·7층을 선택했다.
변수가 생겼다.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도 같은 건물 같은 층을 경선사무소 형태로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양 측은 서로 “먼저 계약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뒷말이 나온다. 전남권의 한 정치계 인사는 “(해당 장소가) 몫도 좋지만 캠프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선거 때 기운이 좋다’는 입소문이 도는 곳”이라며 “같은 공간을 점찍게 됐는데 갈등은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상무지구에 있는 해당 건물은 캠프측 관계자들이 실측을 나와 입주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빌딩 외벽에 현수막을 걸지는 않았지만, 5·7층 모두 내부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10여분 간 지켜보는 동안, 보행자 20여 명, 차량 250여 대가 지나다닐 정도로 붐비는 곳이었다.
이병훈 후보 역시 지난 7일 서구 광천동 해암빌딩에서 개소식을 열고 출마를 알렸다. 광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 왕복 8차선 도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난 위치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예비경선 기간, 시장직을 유지하며 행정통합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한 거점을 두기 보다 시청을 거점으로, 일반 유권자 대상의 선거 운동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예비경선이 당원 중심의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직 국회의원들도 서두르고 있다. 의원들은 국회의원직 사퇴 없이는 선거사무소를 열 수 없어 ‘경선사무소’ 형태로 캠프를 꾸려야 한다.
민형배 의원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한달여 전 서구 마륵동 광주아울렛 건물에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을 꾸렸다. 추후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 사무소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철현 의원(여수갑) 측은 “전남도당 및 광주시당과 협의 중”이라며 “당내 경선 전에는 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 경선사무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호 의원(북구갑)은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사무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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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선거제 개편안 의결···지역 경선판 ‘요동’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제 개편안을 의결하면서 광주 광역의원 경선 일정과 방식이 잇따라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선거구 통합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해 기존 선거 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1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날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개정안 40건을 의결했다. 이날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이다.개정안의 골자는 ‘광역의회 비례대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다. 그간 지역 군소정당 등이 비례성 강화와 사표 방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내용이다.전국 비례대표 비율은 10%에서 14%로 상향 조정된다. 전국 시·도의회 비례 의석 역시 20석 이상 늘고 전체 의원 정수도 확대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회도 영향권에 놓였다.또 자치구·시·군의회의원 선거에 대한 중대선거구제 시범실시 지역은 2022년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11곳)에 16곳을 추가해 총 27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선거구는 광주 동·남구갑, 북구갑, 광산을 등이다. 중대선거구제란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당선자를 뽑는 선거 방식으로, 각 선거구당 광역의원 3∼4명이 선출될 예정이다.동·남갑은 1·2선거구를 묶어 3인을 선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최순례·홍기월(동구1), 김재식·노진성·박미정·박성영(동구2), 강원호·남호현·박상원·박철호·서임석(남구1), 노소영·배진하·임미란·하주아(남구2) 후보 등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당초 여성특구(서구3) 지정으로 컷오프됐던 대상자들의 입장 변화도 점쳐졌으나, 이명노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기대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 획정안이 동지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동지들을)도와달라”며 신중론을 폈다.경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후보자들 사이 혼선도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16일 광역의원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19개 선거구에 62명이 등록해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거구 획정과 정수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이 먼저 막을 올린 이른바 ‘개문발차’ 상황이란 거다.이에 광주시당은 이날 선거구 변경에 따른 경선 방식 일부 변경과 일정 조정을 예고했다. 시당은 통합 선거구를 포함한 전체 선거구에서 기존 경선 방법을 유지하되 투표 일정만 하루씩 순연해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경선 방식은 기존 권리당원 ARS 투표를 유지하되 일부 절차는 선거구 통합에 맞춰 보완한다. 1차 경선은 기존과 동일하게 아웃바운드(1일차), 인바운드 방식의 ARS 투표(2일차)로 진행된다. 이후 통합 선거구에서 전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 절차가 이어진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의원 정수가 늘어난 선거구의 경우 1차 경선 종료 이후 낙선자 중 2차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해당 선거구 전체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해 증원 의석 후보 1인을 선출하는 구조다.본선 기호 결정 역시 통합 선거구 전체 권리당원 투표 방식이 적용된다. 1차 경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가·나 등 기호를 확정하고, 증원된 후보는 해당 순위 체계에서 후순위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통합된 선거구 전체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원 중심의 절차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후보들 사이에서는 뒤늦게 자신이 뛰게 될 ‘운동장’이 확정된 데 대해 이해득실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부는 복수 선출 구조로 전환될 경우 경쟁 구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구도가 뒤늦게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출마 예정자는 “경선이 사실상 진행된 상황에서 룰이 바뀌는 셈이라 전략 수정 여부를 놓고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는 제도 취지와 한계도 동시에 제기됐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3인 이상 선거구 확대 취지와 달리 2인 선거구가 과반을 넘었다”며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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