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검사 대신 장부 대조 등 단순 확인 그칠 수 있어

광주시의회가 민간위탁사업에 적용해 온 회계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결산서 검사로 대체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공공 재정 감시력 약화’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측은 회계감사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국적으로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광주시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전원 찬성(23명)으로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민간위탁사무 수탁기관이 작성한 결산서에 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도록 한 규정을 ‘결산서 검사’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공인회계사법에 따라 감사를 의무화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또 세무사도 결산서를 검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민 예산 감시망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회계감사는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을 전제로 하지만, 결산서 검사는 장부 확인과 증빙·대조 등 단순 확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으로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흐름과 배치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민간 위탁 사업비에 대해 회계감사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지역 회계사들도 이번 조례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회계사 A씨는 “세무사는 조세 신고·대리 업무를 중심으로 하기에 회계에 대한 지식을 갖췄다 하더라도 전문 회계감사가 진행하는 만큼의 업무 효능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며 “시의회 측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세무사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간위탁사업은 목적 외 사용, 허위 정산, 특수관계자 거래 등 회계 위험이 상존하는 영역”이라며 “단순 검사로 대체할 경우 부정적발과 환수, 손해배상 청구 등 후속 조치의 면밀성과 법적 근거가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례 의결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해당 조례(안)는 지난해 11월 회계사·세무사회 토론회를 거쳐 12월 4일 행정자치위원회 표결을 거쳤으나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귀순 의원의 이의제기에 이어 신수정 의장이 직권 상정하면서 같은달 12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의장 직권상정이 지방자치법상 문제는 없지만 공청회에 이어 상임위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린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별다른 의견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두고 ‘짬짜미’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법 규정과 실질적인 행정체계가 달라 조례를 손질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례상)민간위탁 사무 전반에 대해 회계감사를 받게 돼 있지만 광주청년드림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만 정식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나머지는 정산검증 보고서로 갈음해 온 것이 현실”이라며 “민간위탁 사무는 보조금 사업이 지침에 맞게 집행됐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지 대기업처럼 복잡한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할 구조는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감사 절차가 행정력과 예산을 더 투입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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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선거 출마할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윤곽'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기초의원 후보 대진표를 공개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광역·기초의원 경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광역의원 16개 선거구 중 12개, 기초의원 20개 중 9개 선거구에서 후보자 명단과 경선 방법을 확정하는 등 속도를 내면서다.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이날 대회의실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광역·기초의원 후보와 경선 지역 및 방법을 확정했다. 광역의원 경선은 20개 선거구 중 16개 선거구 57명의 후보 대결로 확정했다.광역의원의 경우 동구 제1선거구에는 최순례·홍기월 후보가, 제2선거구에는 김재식·노진성·박미정·박성영 후보가 출마한다. 서구 제2선거구는 오미섭·임진택·정평호, 제4선거구는 김길원·서용규·신정호·심철의·안형주 후보가 경쟁한다.남구는 제1선거구(강원호·남호현·박상원·박철호·서임석), 제3선거구(김점기·박상길·박희율)에서 출마 후보 윤곽이 잡혔으며 이른바 여성특구(여성경쟁)로 지정된 제2선거구에는 노소영·배진하·임미란·하주아 후보가 등록했다.선거구 수가 가장 많은 북구의 경우 다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제1선거구(반재신·안평환·전미용) ▲제2선거구(김건안·설정환·전우근·정영묵) ▲제3선거구(여성경쟁, 김동희·박수민·이숙희) ▲제4선거구(김형수·이부일·조석호) ▲제5선거구(임종국·주순일)에 각각 다수 후보가 출마했다.광산구는 ▲제1선거구(정재봉·윤혜영·임이엽·최지현·한귀례) ▲제2선거구(김명수·김창삼·박경신·박종원·이영순) ▲제3선거구(박필순·이영훈·조승유) ▲제4선거구(김동호·이귀순) 등이다.서구 1선거구, 3선거구, 북구 6선거구, 광산구 5선거구는 추가 논의와 공모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기초의원은 현재 9개 선거구 42명의 후보 대결이 확정됐다.동구 나(김대성·안태자·허성용), 서구 나(양인기·오병관·임성화), 광산구 라 선거구(윤영일·이우형)는 의원 정수에 따른 경선 미실시로 후보가 확정됐다. 반면 동구 가, 북구 다·라, 광산 나 선거구는 심사 중이다. 남구 나·다선거구와 광산구 가·마선거구는 선거구 획정 확정 이후 결정된다.경선 방식도 정해졌다. 선거구 내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며 세부 일정은 향후 결정된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재심 절차 진행, 추가 공모 또는 선거구 조정 등의 사유에 따라 후보자를 추후 확정키로 했다.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당원과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지방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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