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마련 위해 후보 간 토론 제안

이규현 전남도의회 의원(담양2)이 며 담양군수 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다른 출마 예정자들에게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한 예산 분석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으로 담양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담양군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말씀하면서 전남 곳곳에서 많은 사업들 유치되고 있으나 담양군의 군정은 정체되고 정책적 의재는 부족한 상태”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주요정책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역시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군수가 예산 타령하는 것은 농부가 날씨탓만하며 농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명하지 않고 방법을 찾겠다. 관성적인 행정, 토목 위주의 예산구조, 부당한 사업비, 선심성 사업비 등을 찾아내, 지방자치 시대의 공정 예산으로 ‘담양형 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담양형 기본소득추진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군수 당선 시 지역 발전 전략으로는 활력이 배가 되는 ‘경제 담양’, 소득이 배가 되는 ‘농업 담양’, 행복이 배가 되는 ‘복지 담양’, 품격이 배가되는 ‘문화 담양’, 신뢰가 배가 되는 ‘군민 주권 자치 담양’ 등 5대 배가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4인가구 월 120만원 기본소득,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국가산단 조성, 영농형 태양광 확대, K메디컬 치유센터 유치, 2천만 관광시대 달성, 마을햇빛발전소 육성 등을 언급했다.
또 담양군수 후보군에게 “당장 내일부터라도 ‘재정 혁신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2026년도 예산 5천400억원을 분석해 끝장 토론을 하자”며 “지역 재정을 악화시키는 사업비 등은 삭감하고 예산을 균등히 재편해 기본소득의 마중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담양형 기본소득은 문화도시 담양의 군민 주권 시대를 열 대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담양에서의 삶이 자부심이 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담양, 기본소득이 실현되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담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규현 의원은 3·7·8대 담양군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했다. 현재 농어촌기본소득운동 전남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오랜 기간 기본소득운동을 전개해 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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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다 친분 과시 내세운 '明心 전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1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들이 합동연설회에서 이른바 ‘명심(明心) 전쟁’을 벌였다. 일부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도하게 내세우면서다. 이를 두고 지역에선 후보들이 정책 대신 대통령 후광 효과와 권리당원 표심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민주당은 지난 14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7인 후보의 연설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이번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정책선거에 치중하기보다 권리당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예비경선이 100% 당원 투표로 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후보들은 대통령과 관계를 내세우는 게 당원 표심 결집에 도움이 될 거란 판단 속에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마저 보였다.민형배 후보는 자신과 이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송출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에 이재명이 있다면 광주에는 민형배가 있다”고 말했던 장면도 영상으로 보여줬다. 그는 지난 16년간 민선 5·6기 자치행정을 함께한 자신이 ‘대통령의 정책 파트너’라고 말했다.정준호 후보 역시 자신이 “대통령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에 정준호가 없었다면 이 대통령의 5극3특 정책도 폐기됐을 것”이라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또 박지원 의원이 자신을 ‘이 대통령의 구상과 호남의 미래를 읽는, 미래를 꿰뚫어보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사실도 거론했다.지난 대선에서의 ‘호흡’을 부각시킨 인물도 있다. 주철현 후보는 자신이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전남이 최고 득표율을 경신한 데 대해 “(내가)이재명 정부 탄생에 앞장섰고,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후보일 것이라 자부한다”고 자평했다.이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혁신 행정가’를 원하지 않겠냐고 반문한 이도 있다. 김영록 후보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지역 난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저를 원하지 않겠냐”면서 “대통령께서 광역단체 통합을 언급하신 데 이어 제가 가장 먼저 광주·전남 대통합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호남에 대한 대통령의 지원책을 산업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일 잘 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반면 대통령의 후광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연설도 있었다. 신정훈 후보는 “이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통합특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수준에서 이 대통령을 거론했다. 대통령과 정청래 당대표를 함께 언급한 인물도 있다. 이병훈 후보는 이 대통령의 ‘호남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인용하면서도 “(정 대표가 자신에게)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수석부위원장을 일임했다”며 양측과의 관계를 강조했다.반면 강기정 후보는 타 후보들의 ‘친명 경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얄팍한 친분 과시”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 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사람은 얕은 친분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정책과 성과로 증명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강 후보 역시 대통령을 수차례 인용하며 의지에 성과로 부응할 후보가 자신이라 강조한 대목에서,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연설회가 이른바 ‘명심 잡기’ 경쟁으로 흐른 배경 가운데 하나로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지목된다. 당원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지지도가 높아 ‘후광 효과’를 통해 당심을 사로잡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광주·전남 성인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서 ±3.5%p)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광주 87%, 전남 91%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다수 여론조사에서 흐름을 유지하면서 ‘명심’을 잡아야 투표권을 지닌 ‘당심’을 잡을 수 있겠다는 인식이 공유됐을 거란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지나친 명심·당심 위주의 예비경선이 결국 지역의 민심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잇다. ‘민주당 예비경선이 곧 본선’이 되는 호남의 구조 탓에 비당원 유권자·중도층 목소리가 도외시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하상복 목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는 “전체 320여만 통합특별시민의 명운을 사실상 민주당 권리당원이 쥐고 있다”며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 규모는 광주·전남이 각각 11여만·18여만명에 불과하지만 이들 표심이 지역의 향배를 좌우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특별시장 후보들 역시 ‘대통령이 바라보는 곳’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에 포커스를 맞추고 선거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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