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4년간 개최
수익성 문제 등으로 중단
팬들 “사후활용방안 고민”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F1 더 무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국내 유일 포뮬러 원(F1) 전용 서킷을 갖춘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우승으로 막을 연 'F1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총 4차례 치러졌다. 이듬해 3일간 열린 대회에만 관람객 16만236명이 찾는 등 흥행 성적도 준수했다. 당시 영암에서 펼쳐진 베텔과 슈마허 일화는 이번 'F1 더 무비' 속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의 라이벌 관계와 겹쳐 보인다.
2011~2013년까지 레드불의 세바스티안 베텔(호주)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F1황제' 슈마허(메르세데스·독일)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등 세계 포뮬러 원(F1) 팬들의 이목이 전남으로 집중됐다.
특히 그랑프리가 열린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의 유명 트랙 설계자 헤르만 틸케가 만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수용인원 12~13만 명 규모를 자랑한다. F1 팬들 사이에서 "평탄화가 잘 되어 있고 직선, 곡선 코스가 다수 포함됐으며 추월도 자주 일어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긴 직선로는 약 1.15km이며 최고속도 320km/h로 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그랑프리가 중단되면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다.

수도권에서 먼 거리, 숙박 인프라 부족, 낮은 상시 관중수 대비 수익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대회 폐지에 따라 4년간 운영 적자는 1천902억 원에 달했고, 결국 전남도는 2019년 F1대회 조직위원회를 청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 대회 유치로 연간 30~40억여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시설 활용도 제고를 위해 민간행사 개최는 물론 자생적 수익모델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형대(장흥1) 전남도의원은 "특별회계상 세입, 세출이 일치해 적자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일반회계에서 집행된 경주장 시설 운영, 관리비, 개발공사 행사지원금까지 하면 2021년 기준 80억 원 적자를 본 셈"이라 지적했다.
전남도는 F1 국제경기 대신 국내 행사인 모터스포츠(슈퍼레이스, 전남GT)와 비정기 드리프트, 바이크 경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존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놀이터를 개장하는가 하면 VR 가상체험관 등 레저 테마파크도 조성했다. 오토캠핑장, 짚 와이어 등 시설도 갖췄으며 일반인 대상 스포츠 주행 프로그램, 연중 상시 트랙데이(서킷 주행 체험)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 경주장운영팀 관계자는 "4년간 대회를 치르며 연간 16만여 명씩 총 65만여 관람객이 지역을 방문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며 "전남도가 갚아야 할 지방채 등 남은 숙제들이 있지만, F1 인기와 맞물려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F1 팬들은 "F1 국제경기가 끝난 뒤 영암에 방문할 때마다 경주장의 사후 활용방안이 궁금했다"며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모터스포츠 인프라가 영암을 중심으로 분산돼 지역 'F1 불씨'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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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특별시 밑그림 공개한 민형배 인수위, 분과별 역할과 과제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18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에 앞서 기획위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기획위)가 출범 10일 만에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비전과 분과별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성장과 균형, 시민주권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통합특별시 청사진을 차질 없이 그려가겠다는 방침이다.기획위는 18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초대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정은승 기획위원장은 기획위가 추구하는 통합의 5대 원칙으로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비전 수립과 공약 실행계획 보완, 핵심 시정과제 선정, 시민 체감 정책 발굴, 균형발전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가와 연구자, 현장 활동가, 실무자들이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 논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분과별 역할도 강조했다. 먼저 시민주권위원회는 시민주권을 행정의 기본 원리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군구는 물론 읍면동 단위까지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반 시민주권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경제위원회는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목표인 ‘압도적 성장’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선호하는 산업도시 모델도 구상 중이다.산업을 뒷받침할 연구 개발과 인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분과도 있다. 과학기술위원회는 전남과 광주에 분산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구축해 인재양성과 창업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도시공간위원회의 경우 사람과 산업, 자연과 기술이 연결되는 ‘초연결 특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 도로를 연계하고 AI 기반 통합 이동 플랫폼 구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수도 모델도 함께 추진한다. 또 문화관광위원회는 시민과 예술가가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 거버넌스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외 보건복지위원회는 응급의료 통합체계 구축과 돌봄 체계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기획위는 농업대전환, 섬해양수산, 교육대전환, 체육건강도시, 지역균형발전, 대통합공약추진 등 6개 특별위원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각 분과에서 미비한 부분을 특위 활동을 통해 보완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위원장은 “기획위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특별시, 성장과 균형이 함께 가는 특별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지방정부 혁신을 선도하는 특별시가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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