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헌재에 '정치 재판소'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선 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흔들기에 나섰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시키자 한 대행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전날 헌재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총리는 갈수록 이상한 사람이 되어간다. 얼마 전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월권을 하더니, 발표는 했지만 지명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음주운전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꼴이다. 한덕수 총리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이젠 내란 수사 받으시고, 반헌법행위자로서 죗값을 치르셔야죠"라며 "대통령 코스프레는 실컷 하시더니 출마는 하는 건가요. 마는 건가요. 이제 그만 간 좀 보시고 깔끔하게 결정하시죠. 안 나갈 거면 불출마 선언이라도 하시고"라고 쏘아댔다.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은 "한덕수 총리는 무능·무책임·무속 '3무' 공직자"라며 "대선에 출마하면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재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은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가만히 있으라. 더 이상 분란 만들지 말고"라고 말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구갑)은 "헌재에 내란공범 혐의자를 잠입시키려던 한덕수의 인사쿠데타 실패"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고무줄 판결', '민주당 논리만 앵무새처럼 복창', '정치재판소' 등 헌재를 맹비난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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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대선 주자들, 5·18 묘지서 "낡은 정치 청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 1천27기 묘역을 한 기씩 참배하고 손편지와 국화 한 송이씩을 올리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군소정당 대선 후보들이 광주를 잇따라 찾아 기성 정치 비판과 정치 개혁 의지를 밝혔다.지난 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6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 세력의 뿌리인 낡은 기득권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며 "진정한 정치교체는 양극단 진영정치를 넘어 국민 통합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이어 "오월 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 후보는 앞서 오월영령에 참배·묵념한 뒤 5·18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 행불자 임옥환씨, 광주지역 5·18 최초 희생자 고 김경철씨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방명록에 '오월정신으로 용기를 내곘습니다. 이곳 묘역에는 자신의 몸을 내던진 열사들께서 잠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대선을 치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으로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정의당은 지난 5일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하고 이번 대선에 한해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지난 4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금의 기성 정치가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며 "정의와 진실,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광주사태 발언 논란이 일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일부 정치 세력이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1천27기의 묘역을 한 기씩 참배한 뒤 당원들이 준비한 손편지와 국화 한 송이를 각각의 묘비에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특히 생전에 자신을 아꼈던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묘소를 찾아 자필 편지를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이 후보는 "정 이사장님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오월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그 뜻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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