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의 늘봄학교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며 전남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정희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순천3)은 최근 도의회 제383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전남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전남교육청의 늘봄학교 추진이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전남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돌봄을 위해 정부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단일 체제로, 전남에서는 작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는 모든 초등학교(425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는 아이를 낳으면 국가책임제로 나아가기 위해 그간 보건복지 영역의 지역아동센터, 다같이 돌봄 등에서 하던 기능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관리했던 기관은 다르지만 지역아동센터 등을 2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받아들이고 장점들은 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과 도청의 협의구조를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만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남형 늘봄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의 하향식 정책 추진이 아닌 전남형 늘봄학교 모델 창출을 통한 상향식 정책을 만들어내면, 보다 세밀하게 정책을 설계할 수 있어 예산이 낭비되는 곳을 차단해 국가차원의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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