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점을 찾지 못해 광주 자치구간 경계 조정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데 이어 자치구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도 잠정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5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325회 제1차 정례회에서 자치구간 경계 조정 재논의의 필요성에 대한 임미란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2)의 시정질문에 대해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해 자치구간 경계 조정과 명칭 변경 등의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한 논의는 사실상 진전 없고 중단된 상태다"며 "어떤 계기가 있으면 다시 추진하겠지만, 현재로써 추진 동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민선 8기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23일 민선 7기에서 시작한 경계 조정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시장, 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시의원, 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견해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논의를 중단했다.
이후 시, 자치구, 교육청,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자치구 명칭 변경을 포함한 지역 균형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치구 명칭 변경 토론회도 개최하고, '자치구 명칭변경 및 행정구역 개편 실무 TF'를 구성해 회의를 추진했지만,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임 의원은 "중·장기적으로 인구와 재정,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해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정원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자치구에서 구간 행정구역 개편과 명칭 변경은 주민들의 불편함과 반발이 예상돼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 이상 진전은 없었다"며 "자치구간 경계조정 추진은 정치권의 협의와 함께 해당 자치구 주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경계조정에 대한 공감대와 동의가 형성되면 시에서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점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계기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논의를 수면위로 올리는 건 갈등만 부추기고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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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불꽃 튄 유세전···통합특별시 향한 레이스 출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청 교차로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광주·전남지역에선 여야 각 당 후보들이 거리 유세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 오르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수장을 노리는 후보들은 첫날부터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민 후보가 이날 단상에 올라 얼굴을 비추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한 시민이 창밖으로 민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민형배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운동화끈을 조여맸다. 민 후보는 오전 6시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으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남구 백운광장과 서구 풍금사거리,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 첨단 롯데마트 등지 인구 밀집지를 찾아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오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광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민 후보의 ‘시너지 유세단’이 댄스를 펼치는 모습.최류빈기자 rubi@mdilbo.com민주당 유세단에는 힘이 넘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북구청교차로는 파란 선거복을 입은 선거 운동원들과 민 후보 얼굴이 담긴 피켓이 사거리를 메웠다. 민 후보 이름을 넣어 개사한 선거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안무팀인 ‘시너지 유세단’은 화려한 춤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민 후보 또한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소멸 위기와 차별 속에서 광주와 전남은 오랜 시간 소외를 겪어왔다”며 “통합특별시라는 역사적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높은 투표율로 응답해달라”고 강조했다.이 후보가 북구청 일원에서 환경 미화원들에게 악수를 건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캠프 제공이정현 국민의힘 통합특별시장 후보는 광주와 전남을 돌며 강행군 했다. 이른 오전 북구청 앞에서 환경미화원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후 송정역과 말바우시장, 광주역을 거쳐 나주로 이동하며 유세를 벌였다. 장소를 정하지 않고 사람이 몰리거나, 유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 후보는 일정 내내 유세차에 내리지 않은 채 큰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30% 혁명’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30%는 광주·전남 정치를 바꾸는 임계점이고, 권력을 긴장시키는 힘이며 독점을 끝내는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날,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광주역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다만, 국민의힘의 험지라는 지역 특성상 현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이 후보가 목소리를 높여 지지를 호소했지만,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12·3비상계엄으로 밑바닥까지 내려온 민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일부 시민은 차량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거나 건너편 상가에서 나와 인사를 건넸다.전남에선 함평군수 선거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면 승부를 벌이면서 읍내는 물론 면 단위까지 유세전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선거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도 이어졌다. 중심지인 함평읍 뿐만 아니라 면단위까지 유세가 이어지면서 선거전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측 유세는 규모와 방법에서부터 비교됐다.21일 오전 함평군 함평읍 한 마트앞에서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21일 오전 함평군 엄다면사무소 앞에서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이날 오전 함평읍 한 대형마트 앞에는 이남오 후보 뿐만아니라 함평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이른바 원팀 유세를 펼친 것이다. 유세차량에서 울리는 시끌벅적한 선거송을 듣고 금새 수십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었다.“오남매 아빠이자 함평 토박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이남오 후보가 “함평과 군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민주당 원팀이 함께했다. 그 변화는 힘있는 집권여당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 동의하면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외치자, 주변에 모인 수십명의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함평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는 함평읍을 떠나 엄다면, 손불면 등 8개 면지역으로도 이어졌다.21일 오후 함평군 신광면에서 이윤행 조국혁신당 함평군수 후보가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21일 오후 함평군 신광면에서 이윤행 조국혁신당 함평군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이윤행 후보 측은 함평읍이 아닌 신광면에서 유세차량과 함께 주민들을 만났다. 민주당 후보들이 규모를 강조했다면 이윤행 후보 측은 선거송에 맞춘 율동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용했던 삼거리에 모인 주민들의 수는 금새 수십명으로 불었다. 이윤행 후보가 “나는 상대 후보보다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몸무게도 확실히 더 나갈 것이다”, “방금 저 연호하신 분들은 100년간 감기 안걸린다”고 말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윤행 후보는 “우리끼리 갈라치기 하다가 언제 정책 내놓고 함평을 변화시키나. 2주만 참으면 함평에 변화가 온다”며 공정 선거를 주장하는 한편, “군의회 의장은 물론 군수도 경험했다. 함평 행정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없다. 공무원들 일 시키는 군수가 아니라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최류빈기자 rubi@mdilbo.com함평=정창현기자 jch3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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