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행사 홍보·마케팅 계약 수도권 쏠림
진흥원 "공정성·예산절감 원칙 따라 조달"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마케팅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업체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기월 광주시의원(동구1)이 광주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수의계약을 분석한 결과 총 89건의 수의계약 중 광주 외 업체와 계약한 건수는 23건(25.8%)이었다. 이 중 수도권 업체는 15건(16.9%)이다.
홍 의원은 "수도권 업체와 맺은 수의계약 15건 중 12건이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및 2021광주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 등 대형행사의 홍보·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홍보·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게 석연치 않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 지역에도 홍보포스터 제작과 온라인 홍보 등을 완성도 높게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은데 '양질의 결과물 생산'을 명분으로 반사적으로 서울·수도권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지역 업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업체에 대한 관행적인 태도와 인식 개선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광주시 대형행사에 광주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버스승강장 제작 설치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물품제조·구매, 전기 인입 설치 용역 등의 사업에서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특혜 시비를 피하고 공정성과 예산 절감 원칙에 맞춰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불기피한 측면이 크다"면서 "지역 업체의 조달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몇몇 대형행사에서 홍보·마케팅 계약이 서울 업체에 다수 포진된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 지역업체가 맡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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