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화 남구의원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철회 촉구"

입력 2022.08.24. 16:57 이예지 기자
백운광장 인근 상습 침수 구역 '문제'
급격한 곡선도로 형태…교통사고 우려
박용화 광주 남구의회 의원이 지난 23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남구의회 제공.

양방향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 대표 교통 혼잡지역인 남구 백운광장이 상습 침수가 우려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지하차도 설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박용화 광주 남구의회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백운광장 인근 곳곳은 큰 침수피해가 발생하던 지역"이라며 "이에 따라 상습 침수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급격한 곡선 도로로 전복사고 등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부산 한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를 언급하며 해당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길이가 175m밖에 되지 않는 부산 동구 초량동 제1지하차도의 경우 배수용량이 분당 20t정도의 펌프 3대가 준비돼 있었지만 시간당 80㎜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됐고 3명이 숨졌다"면서 "모래와 흙 등이 저수조로 흘러들어 펌프 후두를 막으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즉, 설비의 문제가 아닌 관리의 문제로 피해가 발생했는데, 백운광장 지하차도 역시 설비를 제 아무리 큰 용량으로 갖춘다고 해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않으면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백운광장 주변은 70㎜ 하수관이 설치돼 있다"면서 "향후 집중호우 시 저수조로 모여든 빗물을 한꺼번에 방류할 경우 현 하수관으로는 용량 초과로 인해 주변 도로는 물론 지하차도는 필연적으로 침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운광장 지하차도의 급격한 곡선도로 형태도 언급하며 전복사고 등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커브가 심하다. 총 945m 중 600m가 완전한 지하차도로 구성되는데, 커브가 심할 경우 원심력이 커지면서 전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심부 회전구간에서 전복사고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추돌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에 대한 구조적 설계와 시공의 방법이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현제 3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지하차도 건설을 중단하고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는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예산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상존해 있는 지하차도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지하차도가 설치돼 살인도로, 침수도로 등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역시 무의미한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그 공간을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더 좋은 도시재생의 한 몫을 담당하게 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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