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조사

입력 2026.03.17. 18:25 고공석 기자
도공들의 땀 혼, 직접 느껴보세요
고흥 운대리 가마터 2,4,7호 출토유물을 직접 만져볼수 있다.

고흥 운대리 일대에서 분청사기 가마터가 25기가 발굴 조사됐다. 출토유물은 대접, 접시, 잔, 병, 편병, 항아리, 장군, 단지, 벼루, 제기 등이 나왔다. 대접과 접시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아 일상생활용 그릇을 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릇 전체를 하얗게 만든 덤벙 분청사기가 대표적이다. 분청사기가 고흥 운대리에서 덤벙으로 꽃피운 것이다.

이곳에선 분청사기 장식기법인 인화,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 등 7가지 기법이 모두 확인돼 분청사기 출현에서부터 쇠퇴에 이르는 모든 제작과정과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한샛별 학예연구사 “공주, 상주는 상감, 철화 등 2개 기법을 주로 사용했지만, 고흥은 7개 기법을 모두 사용했으며, 그중 귀얄, 덤벙기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분청사기 발굴체험실에 가면 운대리 분청사기 2호 4호 7호 요지 출토유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500여년전 운대리 도공들이 남긴 숨결이다. 운대리 도공들의 땀과 혼이 깃든 작은 조각들, 수고로운 도공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분청사기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전시, 쉽게 이해를 돕는다. 운대리 14호 가마터를 1/2로 축소 재현한 모형과 가마터 주변에서 수습된 분청사기 도편 아트월은 운대리 가마터의 웅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분청사기 파편을 모아놓은 것만 3만여 점이다.

고공석기자 ksko1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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