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 운대리 일대에서 분청사기 가마터가 25기가 발굴 조사됐다. 출토유물은 대접, 접시, 잔, 병, 편병, 항아리, 장군, 단지, 벼루, 제기 등이 나왔다. 대접과 접시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아 일상생활용 그릇을 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릇 전체를 하얗게 만든 덤벙 분청사기가 대표적이다. 분청사기가 고흥 운대리에서 덤벙으로 꽃피운 것이다.
이곳에선 분청사기 장식기법인 인화,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 등 7가지 기법이 모두 확인돼 분청사기 출현에서부터 쇠퇴에 이르는 모든 제작과정과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한샛별 학예연구사 “공주, 상주는 상감, 철화 등 2개 기법을 주로 사용했지만, 고흥은 7개 기법을 모두 사용했으며, 그중 귀얄, 덤벙기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분청사기 발굴체험실에 가면 운대리 분청사기 2호 4호 7호 요지 출토유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500여년전 운대리 도공들이 남긴 숨결이다. 운대리 도공들의 땀과 혼이 깃든 작은 조각들, 수고로운 도공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분청사기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전시, 쉽게 이해를 돕는다. 운대리 14호 가마터를 1/2로 축소 재현한 모형과 가마터 주변에서 수습된 분청사기 도편 아트월은 운대리 가마터의 웅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분청사기 파편을 모아놓은 것만 3만여 점이다.
고공석기자 ksko1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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