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 ‘민주당 1당 독재’ 견제 세력 필요 피력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이 막바지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에 출마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압도적인 일당 독점 구조의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 지역 후보들은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자정까지 지역 곳곳을 돌고 있고, 여러 시·군이 묶인 전남의 경우 후보들이 유세를 위해 많게는 4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막바지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는 민주당을 제외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 28명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표밭 갈이에 나서고 있다.
북구을에 출마해 '기적의 한 석'을 외치고 있는 윤민호 진보당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오전 4시에서 밤 12시까지 지역구 일대를 돌며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날도 역시 새벽에 나와 북구청 가로환경 공무직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자정까지 동림동, 운암동, 건국동, 양산동, 신용동, 용봉동 일대를 돌며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구을에 출마하는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는 연일 오전 4시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하는 유세 강행군에 고열과 탈진으로 '링거투혼'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도 역시 오전 4시30분께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을 시작으로 출근 인사, 배식 봉사, 유세차 이동 유세, 퇴근 유세, 식당가 인사 등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를 만나며 마지막 힘을 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산을 후보는 인지도는 지역 후보 중 가장 높지만 소수정당에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굵은땀을 흘리고 있다. 아침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밤까지 지역 곳곳을 돌며 '마지막 불씨'를 불태웠다.
'송영길 없는 송영길팀'의 소나무당이지만 오히려 송영길 소나무당 서구갑 후보의 가족들과 더불어 비례 후보들이 원팀을 이뤄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쉬는 시간 없이 서구갑 전지역 순회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독주 체제 속 전남에 출마한 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1표를 읍소하며 선거구를 훑었다.
전남은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소나무당 등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창당된 신당 후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의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는 영광 출근인사부터 장성·함평 유세와 늦은 오후 영광 집중유세까지 마지막 유세 일정을 꽉 채웠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곽진오 개혁신당 후보도 함평 톨게이트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함평 시내와 장성 유세를 펼친 뒤 담양 죽녹원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곽 후보는 "반드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서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인 최대집 소나무당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의과대학 공모 방침 철회'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최 후보는 "의대유치를 바라는 목포의 민심은 역사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전남도가 이를 무시하고 도내 지역간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목포의 순수한 민심에 상처를 주는 꼴"이라며 끝까지 의대 공모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소속으로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의 이석형 무소속 후보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무소속 후보가 막바지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장성 황룡장터와 함평터미널, 영광 전매청 사거리까지 3개 군을 돌아다니는 일정으로 이번 총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유세 마지막날인 이날 SNS에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나의 대통령님' 제목의 글에서 "지난해 예비후보 등록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 그 속에서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그 불굴의 의지를 가슴에 품고 계속 나아갔다. '사람 사는 세상'의 뜻을 이 땅에 꽃피우기 위해 저는 오늘 마지막 길을 나선다"고 각오를 보였다.
신 후보도 이날 오전 일찍부터 순천 지역을 돌며 차량유세를 하고 오후 7시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 사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선 무소속 선거였다"며 "이번 선거에서 순천시민은 불의를 심판하고 결국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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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AI 스피커가 손주와 말하는 것처럼 좋아" 광주 북구 통합돌봄과가 제공하는 '지역 통합 돌봄지원' 중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이모(76)어르신이 설명서를 보고 있다. 북구 통합돌봄지원 어르신들 호응식사부터 의료 등 거주지서 편하게한국이 지난해 말로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광주 북구 통합돌봄과의 '지역 통합 돌봄지원정책'이 어르신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통합돌봄지원은 주민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요양·돌봄·주거 등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광주에서는 북구·서구에서 지난 2024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작년부터 지원사업에 참여해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용봉동 김모(84) 어르신은 식사지원(반찬), 의료지원(방문맞춤운동), 방문목욕 등 지원을 받고 요양보호사와의 말벗, 방문목욕으로 쾌적한 생활, 집에서 내 몸에 맞는 맞춤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진모(88)어르신은 건강교실에 참여하면서 한방치료·웃음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이모(76)어르신은 "아리아 스피커가 손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참 좋아요. 노래, 이야기 친구도 해주고 또 긴급상황에는 '아리아 살려줘' 하면 119로 바로 연결된다니까 걱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고옥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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