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표율과 정당득표율, 투표율만 남은 광주·전남 총선

입력 2024.04.07. 17:06 강병운 기자
경선이 당선 입증-선거운동 보다 사고관리 치중, 정권심판 논리만 요란
정책대결, 인물대결 실종-광주전남 경선방식 변경 필요성 대두
게티이미지뱅크

22대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광주·전남 총선의 관심은 가장 중요한 당락 보다 최다득표율과 정당득표율, 투표율만 남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18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독식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책검증이나 인물대결은 이미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 선거운동 보다는 모든 후보들이 사고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광주와 전남 모두 오로지 정권심판 논리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선이 당선인 민주당 경선방식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치열해야 할 선거를 3일 앞둔 광주·전남지역 마지막 주말과 휴일 선거판은 조용하다. 과거 선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유세차량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후보자들도 출퇴근 인사와 공식적인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유권자와 접촉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선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보다는 선거법 위반이나 막말 등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형국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최고득표율과 정당득표율 등에 모아지고 있다. 득표율은 후보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65%에서 많게는 8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동남갑에 정진욱 후보와 여수갑의 주철현 후보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형성됐다. 다수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 비해 표의 분산을 막을 수 있어 최다득표율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대일 구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어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호남 최다선에 도전하고 있는 박지원 후보(해남·진도·완도)도 최다득표율 가능성이 높다. 5선에 도전하고 있는 박 후보는 높은 인지도와 특유의 친화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정당득표율은 후보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비해 조국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남에 비해 광주에서 조국신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담양·장성·함평·영광은 정당지지율에 있어서 더불어민주연합이 34%, 조국신당이 38% 였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더불어민주연합이 31%, 조국신당이 37였다. 광주 동남을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30%, 조국신당이 39%로 9% 차이를 보였고 광주 광산을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28%인데 비해 조국신당은 40%로 무려 12%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에서 정당득표율에 있어서도 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뒤지더라도 근소한 격차를 보이기를 바라고 있다. 정당득표율 또한 개인 역량과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후보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읽혀진다.

아울러 당락에는 영향이 없지만 투표율 제고에도 세심한 관리에 나섰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후보 및 정치권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가 떨어질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일찌감치 당락이 결정되다 보니 모든 선거구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정책검증이나 인물대결은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싹쓸이로 인해 오로지 정권심판 논리만 허공을 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선이 바로 당선인 광주·전남지역 경선방식에 대한 변경 필요성이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을 비롯한 타 지역과 경선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선택의 폭과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치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광주·전남은 경선이 본선이기 때문에 수도권 등과 경선방법을 달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행 여론조사 방식과 더불어 합동 토론회와 개인별 정책역량 검증 등 2차, 3차에 걸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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