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나라 다시 일으키길”


"청와대를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시간 내서 찾았습니다. 청와대 복귀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다시 높아졌으면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과 관저를 다시 청와대로 옮기기로 하면서 개방이 중단되게 되자 얼마 남지 않은 관람을 위해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청와대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청와대를 찾은 지역민들은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무너진 국격과 민생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길 소망했다.
개방 종료를 2주가량 앞둔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찾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는 35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 속에도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고자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더위를 달래기 위해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손에 들거나 목에 건 사람도 많이 있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집무실과 관저를 용산에서 청와대로 재이전하겠다고 하면서 내달 1일부터 관람이 종료돼서다. 청와대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몰린 것이다.
사랑채 주차장과 춘추문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주변 주차장도 항상 만차 상태여서 차 한 대가 나와야만 또 다른 차가 주차할 수 있었다. 길게 늘어선 관광버스 행렬도 보였다.
시민들은 집무실과 접견실이 있는 본관을 시작으로 춘추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사랑채까지 청와대의 아름다움을 빠짐없이 눈에 담았다.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의 초상화가 걸린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청와대 관람을 위해 300㎞가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해 온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청와대를 찾은 김혜지(39·여)씨는 "청와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왔다. 우리나라 역사의 상징적인 공간인 만큼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미래 세대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여수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온 이재호(54)씨는 "전에 한 번 와본 적 있지만 부모님께서 와보고 싶다고 하셔서 또 오게 됐다. 관람할 기회가 다시는 안 생길 수도 있지 않느냐"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을 두고 왜 용산으로 이전했나 싶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다시 높였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장성에서 온 아내와 함께 찾은 백종훈(63)씨는 "한 번은 관람을 해보고 싶었는데 딸이 예약을 해줘서 올 수 있게 됐다.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힘들게 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초상화도 걸려서는 안 된다"며 "이 대통령이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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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방류수로 반도체 용수 100% 충당 가능··· 영산강 1급수화도 실현”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AI이미지.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추진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강렬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반도체 용수 문제는 하수 방류수를 활용하면 100%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추진 중인 댐 증설이나 농업용수 전환 등 기존 방안의 한계를 지적했다.이들에 따르면 하수 방류수, 수돗물보다 미네랄 적어 초순수 제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시민모임은 하수 방류수가 수돗물보다 미네랄 이온(나트륨 등)이 적어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 제조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수돗물이나 강물에는 지층을 거치며 녹아든 무기 이온이 많아 제거가 까다로운 반면, 하수 방류수는 이미 1·2차 처리를 거쳐 고성능 역삼투막(RO)과 초여과막(UF)을 통과하면 이온 및 유기물(TOC)의 99.5% 이상이 분리된다는 설명이다.기후부의 “오염물질이 많아 초순수를 못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RO 기술의 분리 성능을 간과한 오류”라며, 잔류 유기물은 생물활성탄(BAC)과 고도산화공정(AOP), 염류 및 중금속은 RO·NF 필터 등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충분히 정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무엇보다 해외 및 국내 대기업 실증사례가 풍부하고 3조 원 절감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의 ‘뉴워터(NEWater)’가 생산량의 80% 이상을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팹에 초순수 원수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화성·동탄·오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고도 정수해 하루 수십만 톤씩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고 있어 이미 기술적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또한 시민모임은 광주 하수처리장과 반도체 공단 간 거리가 2km 이내여서 1년 안에 도수관로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타 지역 댐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한 100km 길이의 도수관로 건설과 동복댐 제방 증고 등에 소요되는 약 3조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들은 영산강 1급수화 및 ‘필터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65만 톤의 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재활용할 경우,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여 영산강의 ‘1급수화’도 덤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수처리와 반도체 크린룸, 폐수 처리에 핵심적인 ‘필터(Membrane)’ 산업을 광주의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터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창업(이익환원제) 방식으로 창출된 이익을 통해 전국 하수처리장에 필터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영산강을 넘어 전국 4대강의 1급수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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