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보이스피싱 152억원 피해···전년 대비 87% 증가

입력 2025.07.09. 11:14 김종찬 기자
60대 이상 고령층 상대 고액 사기 피해 증가

광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52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상반기 보이스피싱 범죄 분석 결과 발생 건수가 전년 211건에서 올해 255건으로 20% 증가했고, 피해액은 81억원에서 152억원으로 87%, 검거인원도 236명에서 341명으로 44%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나 금융감독원, 검찰 등 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118건(피해액 124억)으로 많았고, 피해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피해자들에게 고액의 수표 발급을 유도해 편취하는 수법이 성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사기형도 137건(28억원)이 발생했다.

1억원 이상의 고액 피해자는 41명이며, 이 중 60대 이상이 28명(여성 22명·남성 6명)으로, 자산이 많고 악성앱 같은 정보기술 수법에 비교적 취약한 연령층에 피해가 집중(68%)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광주경찰은 지난 4월부터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요령'을 기재한 안내문을 지역 내 공동주택 가가호호 우편함에 투입(엘리베이터나 게시판에 게시)하고, 관리실을 통한 안내방송을 지속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예방대책을 공조하고, 피해가 많은 연령층과 직군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는 등 예방노력을 지속한 결과, 25건에 24억여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3월을 정점으로 발생과 피해액이 감소 추세에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조직화·고도화돼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범인들이 수사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게 해 악성앱을 설치하거나 모텔 등에 숙박케 해서 피해자의 행동을 통제하는 수법도 유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고액의 현금이나 수표를 인출하는 경우 즉시 은행원의 112 신고를 요청했다"며 "시민들은 출동경찰관이 사용 목적을 확인하는 경우에는 사실대로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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