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바짝 마른 산림···겨울 산불 급증

입력 2025.05.27. 17:23 김종찬 기자
이상기후의 경고 … 현실된 밥상 양극화
2부. 나비효과 ② 사나워진 산불
지난 5년간 건조주의보 발효 전국 상회
5년간 214건 산불 발생…787ha 소실
계절 안가리는 산불…지구 온난화 이유
3월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일대에 사찰 잔해만 남아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뉴시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겨울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산림이 바짝 타 들어가면서다. 지구온난화 탓이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0년∼2024년 5년간 광주 21건, 전남 193건 등 모두 2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년에 40여 건 꼴이다. 2020년 광주 3건·전남35건, 2021년 광주 4건·전남 40건, 2022년 광주 5건·전남 45건, 2023년 광주 4건·전남 38건, 2024년 광주 5건·전남 35건 등이다. 광주·전남의 지난 5년간 피해 면적만 해도 787㏊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2.7배, 상암 월드컵경기장 131개 크기의 산림이 화재로 사라졌다.

전국적으로도 산불 발생 빈도수는 늘고 있다. 2020년 620건에서 2023년 768건으로 증가했다.

산불 대형화 양상도 뚜렷하다. 지난 3월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수 십 ㏊의 산림을 태웠다. 실제 피해 면적도 2020년 408㏊에서 2022년에는 9배 가까이 늘어 3천746㏊로 급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산불의 계절적 분포가 예년과 달리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2월)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75건으로, 1990년대 38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산불 위험이 일상화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예방 중심의 산불 대응 체계 구축 등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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