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발사기지' 고흥에 제2우주센터 조성해야

입력 2025.06.12. 15:56 이정민 기자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 이것만은 꼭>
④제2우주센터는 고흥으로
李 대통령 고흥 융복합클러스터 약속
우주과학 중심지에 발사체 인프라 조성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역 현안을 다룬 '우리동네 공약'을 통해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약은 단순히 발사체 건립을 떠나 우주산업의 집적화를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주선 철도 등 다양한 SOC 사업도 공약해 고흥을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다.

이이 공약에는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재사용발사체 발사장 등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과 우제테마 전시·체험공간 조성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이 대통령은 ▲광주~고흥 고속도록 건설 ▲고흥 우주선 철도 건설 등도 함께 공약하면서 고흥을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 정부는 고흥을 비롯해 제주지역을 제2우주센터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발사체 인프라가 조성된 고흥이 최적지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흥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상징인 나로우주센터가 자리잡은 곳으로, 지난 수년간 우주과학기술의 중심지로 성장해왔다.

나로호와 누리호 등 국산 발사체들이 이곳에서 개발되고 시험됐으며,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기술 자립의 기반을 다졌다. 발사대, 추진체 시험장 등 우주발사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는 점도 고흥이 가진 경쟁력이다.

발사체 산업은 단순한 제조시설만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의 연속성과 축적된 경험은 다른 어떤 후보지도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는 전략 수립과 홍보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흥군 또한 유력 후보지 주변의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도로 확장과 기반시설 정비 등 선제적 행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이재명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전략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그 첫걸음은 우주산업의 핵심지인 고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금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보성장흥강진)은 12일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우주센터 집적화는 당연한 방향이며, 이를 위해 고흥 유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갖춰 관련 산업이 집적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현재 용역이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흥은 이미 우주센터가 있고,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 측면에서 제주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한국한공우주연구원이 있는 대전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 그리고 고흥까지 삼각 트라이앵글 구상 속 고흥의 중심 역할이 중요하며, 우주 철도 등 인프라도 센터 유치를 전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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