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평두메습지,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 등록

입력 2024.05.13. 16:45 임창균 기자
국내 26번째, 광주 최초 등록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등 서식
광주 북구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 탐사대 활동. 광주 북구 제공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가 국내 26번째이자 광주에서는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람사르습지는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으로 보전이 필요하다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하는 곳이다.

이번에 등록된 평두메습지는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에 있는 산지형 내륙습지로, 농사를 짓지 않는 논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묵논습지라는 특징을 지녔다.

참개구리,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의 집단 번식지이자 낙지다리, 개대황 등 희귀식물을 비롯해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 등 천연기념물부터 수달,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까지 등 총 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지난 2020년 '국립 공원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북구는 생태계 보로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평두메습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4월 무등산국리공원사무소와 함께 람사르습지 등록에 착수했으며, 올해 1월까지 주민설명회,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환경부에 등록 심사자료를 제출했다.

환경부의 협조아래 지난 2월 등록 요청 서한이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됐고, 북구는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 탐사대', '평두메습지 효율적 보전·이용에 대한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며 지역 공감대를 확산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평두메습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이달 13일부터 람사르습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7년 첫 번째 람사르습지 등록 이후 총 26곳의 람사르습지 보유국이 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람사르습지 등록은 평두메습지가 다양한 생물종들의 핵심 서식지로서 역할과 보전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람사르협약의 취지대로 평두메습지가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생태 수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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