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조 역전·저성장 늪 빠진 한국 경제 진단
AI 3대 강국·국력 세계 5강 등 국정 과제 제시
“원칙 지키는 철학·조직 협업 능력 등 필요해”

“수축사회 극복은 원칙을 지키는 철학과 장기적 학습, 조직 협업을 바탕으로 리더가 진정성 있게 조직문화를 재구성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제15기 무등 CEO 아카데미에서 ‘수축사회와 향후 경제전망,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홍 대표는 인구 감소와 저성장이 고착화된 ‘수축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상황을 역사상 최초의 인구 위기이자 복합 전환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1971년 피라미드형이었던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가 2050년에는 완전히 역전될 것”이라며 “현재의 사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수축사회의 징후로 사회 양극화와 공급 과잉, 부채 경제를 꼽았다.
그는 “공동체가 해체되고 이기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자발적 파시즘’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특히 한국 사회가 직면한 ‘분노사회’의 위험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소득과 자산, 교육 등 전 방위적인 불평등이 고착화되면서 국민 10명 중 5명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곧 정치·경제적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동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인 ‘뉴(NEW) 뉴딜’과 ‘잠재성장률 상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33년 미국의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라며 “우리나라도 AI 3대 강국 도약과 국력 세계 5강 진입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100조원 규모의 AI 신규 투자,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저성장의 늪을 탈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인들을 향해서는 ‘코너 추월 전략’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쇼트트랙에서 승부는 짧은 코너에서 결정되듯, 위기의 순간에 과거와의 단절과 과감한 전략,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성심당의 사례처럼 지역 밀착형 브랜드 파워를 키우거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패스트 캐주얼’ 외식 산업의 부상 등 수요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는 혜안이 비즈니스 재구성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축사회를 돌파하는 원칙은 결국 원칙을 지키는 철학과 먼 미래에 집중하는 학습, 그리고 조직의 협업 능력에 있다”며 “리더들이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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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과 퇴계의 우정, 광주서 기린다
월봉서원과 도산서원
광주에서 월봉서원과 도산서원의 연합강학회가 열리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고봉의 길 걷기’ 등 고봉과 퇴계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려 눈길을 모은다.호남학당과 고봉학술원이 개최하는 올해 월봉서원·도산서원 연합강학회 및 학술문화행사 ‘고봉 Next 500, 월봉에서 무등으로 희망의 길을 잇다’가 8일과 9일 월봉서원 강수당, 전통문화관 입석당에서 열린다.행주기씨 문헌공종중과 고봉선생 숭덕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8년에 걸쳐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단칠정 등 유학을 논한 두 사람의 우정을 기리며 지난 2023년부터 광주와 안동에서 교차로 열리고 있다.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안동의 유학자 19명을 포함해 총 70여 명이 참여한다. 첫 날 열리는 올해 강학은 ‘퇴계·고봉 선생이 주고 받은 편지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월봉서원 강수당에서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고봉과 퇴계가 주고 받은 서신을 통해 주고 받은 학문적 내용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둘 째날에는 ‘고봉의 길 걷기와 학술 문화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봉이 퇴계의 죽음 이후 규봉암으로 올라 그곳에서 안동을 향해 예를 갖췄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강학 참여자들은 유생복에 망건까지 갖추고 무등산입구부터 증심사까지를 걸으며 두 사람의 우정을 기릴 예정이다. 또 걷기 행사 말미에는 기세규 박사가 시창을 한다. 고봉이 생전 남긴 667수의 시 중 무등산과 퇴계를 논한 시를 창할 계획이다.천득염 고봉선생 숭덕회 이사장은 “몇 해 동안 월봉서원과 도산서원은 정기적으로 강학을 갖고 퇴계와 고봉의 우정을 기렸다”며 “올해는 내년 고봉 선생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강학 외에도 우리가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고봉의 길’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시민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하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고봉과 퇴계의 우정이 더욱 기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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