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니즈 반영한 디자인·품목
포토부스·티셔츠 체험존도 인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아트숍 G#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트 상품은 상품을 위한 상품이 아닌 방문객의 니즈를 자극하는 디자인, 품목으로 이뤄져 눈길을 모은다.
최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올해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함께 선보이고 있는 아트숍 G#이 전시와 연계돼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 잡고 있다.
아트숍 G#은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온 다양한 동시대 미술 담론의 장처럼 통합 브랜딩 공간을 목표로 개막과 함께 광장에 설치됐다. 독창적 디자인의 컨테이너로 마련된 G#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기념할 수 있는 상품부터 체험 상품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려졌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시각이미지를 활용한 자체 제작 상품은 물론 광주의 다양한 상징을 트렌디하게 활용한 상품 등 G#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 총 30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1일 방문한 G#에서는 MZ 취향을 겨냥하는 소품부터 파우치, 가방, 키친 웨어, 반려동물 관련 제품 등을 판매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광주를 상징하는 음식이나 장소, 광주비엔날레 EIP 등을 활용한 스티커는 광주와 광주비엔날레에 방문함을 기념하면서도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놓치지 않아 몇 몇의 디자인은 품절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시각이미지 활용티셔츠 체험존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티셔츠나 후드티 등의 상의를 선택해 원하는 위치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시각이미지 요소가 새겨진 전사지를 배치해 열 프레스기로 찍어내면 내가 디자인한 단 하나 뿐인 옷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로 디자인된 신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에서의 인증샷은 MZ 사이에서 전시 관람 이후 방문 코스로 자리잡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광주비엔날레 역대 도록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 쟁점과 미학적 담론을 다루고자 발간한 정론지 '눈(noon)' 1호부터 7호까지 전권을 판매하고 있어 전공자, 업계 전문가 등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아트숍 G#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관람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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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묵비엔날레 존재 이유 확인할 수 있을것" 8월 30일~10월 31일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펼쳐지는 해남의 녹우당.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비엔날레를 왜 전남이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해가 될 것입니다."22일 만난 윤재갑 2025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올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8월30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 동안 목포와 진도, 해남에서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열린다.이번 주제에 대해 윤 총감독은 수묵화를 대륙이 아닌 해상문명권을 중심으로 들여다 보며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으로 수묵을 확장해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그는 "대륙 중심으로 가면 중국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해상문명권으로 넓게 보며 아시아 등지로 시선을 확장하려 한다"며 "특히 서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수묵은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해왔는지를 짚어보려고 한다. '전통의 혁신' '재료의 확장'이 이번 행사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행사는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려야 하는지를 볼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윤 감독은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 중 수묵비엔날레는 세계적으로 2개뿐이다"며 "중국 심천의 수묵비엔날레가 그 첫 번째로 짧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가 통제로 인해 수묵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일 수 없는 행사이다. 그런 상황에서 전남의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시각에서 미학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고 이야기했다.특히 수묵비엔날레가 왜 '전남'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임을 이번 전시 장소와 연계해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목포와 해남, 진도에서 각각 2곳에 전시장을 둔다. 목포문화예술회관과 목포실내체육관, 진도남도전통미술관, 진도소전미술관, 해남고산윤선도박물관(녹우당), 해남땅끝순례문학관. 이 중 진도와 해남에서는 전남이 예향으로 불리게 된 까닭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공재 윤두서 '자화상'해남은 윤선도-윤두서로 이어지는 녹우당 일가를 중심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은 한국회화사의 3대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녹우당의 화첩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온 허씨 집안을 대표하는 진도 운림산방을 만든 소치 허련이 그림을 배운 바탕이 됐다. 이같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해남과 진도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예향 전남'을 압축해 설명하는 장이 된다.진도의 소전미술관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언급된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함께 3대 작품을 이루는 추사의 '세한도',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자신의 컬렉션으로 두고 있었던 소전 손재형의 서예 작품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으로 알려진 석파 이하응, 철농 이기우, 학정 이돈흥, 목인 전종주 등의 작품을 통해 서예의 아름다움을 펼쳐낸다.윤 감독은 "해남과 진도 전시를 꼭 추천하는 이유가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녹우당 가문과 소전에 대해 우리가 재발견하고 전남이 왜 예향인지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목포에서는 수묵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존의 수묵 문법을 극복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진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팀랩의 '블랙 웨이브(Black Wave)'가 설치돼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작가로는 작고 작가부터 1995년 생의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해외 작가 또한 낯선 화면에서 느끼는 수묵과 수묵에서 느끼는 낯설음을 목격할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작가' 호추니엔
- · GB 작가탐방, 달라진다
- · "모든 사람 즐겁게 사는 세상 만드는 디자인 보일 것"
- · 이번 주말 놓치면 2년 더 기다려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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