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자로·위고비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투약 후기와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서도 “한번 맞아보고 싶다”거나 “실제로 효과가 있느냐”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게 들린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치료제다.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고, 투약 과정에서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른바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치료 목적을 넘어 외모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생겨나고 있다.
이를 두고 생각은 엇갈린다.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미용을 목적으로 약에 의존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선도 있다. 약의 도움을 받아 살을 빼는 것을 두고 ‘노력 없는 다이어트’라고 볼 수 있는지를 놓고도 의견이 나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위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 괜찮을까. MZ세대 기자들이 ‘다이어트 주사’를 둘러싼 솔직한 생각을 나눴다.
- 다이어트 주사(위고비, 마운자로) 긍정 VS 부정?
▲각화동 주먹자로(이하 주) = 약물이 출시된 목적에 맞는 사람에게 의료 목적으로 쓰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 비만은 분명한 질병이고, 비만으로 인해 오는 합병증의 위험성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체중 범위까지 감량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주사를 맞고 감량하는 건 감량자의 의지 문제라는 말도 많은데, 비만에도 유전이나 호르몬, 대사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의지로 살을 못 빼서 주사를 맞으려고 하냐는 식의 비난은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정상 체중이거나 이미 마른 사람들이 SNS에서 일명 '성지'라고 불리는 곳을 찾아다니며, BMI 지수를 제대로 보지 않고도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도 단순히 '더 마른 몸'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건 부정적으로 본다. 분명 부작용 위험이 있는 약인 만큼, 미용만을 목적으로 가볍게 선택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가 소비하는 '마른 몸'에 대한 기준과 갈망이 사람들을 이런 선택까지 내몰고 있다는 점은 너무 무자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광천동 헬스장(이하 스) = 사람들이 몇십 년 동안 기대한 '살 빠지는 주사'가 출시됐다. 다이어트 주사는 뇌와 대사 등에 영향을 주어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오직 '체중 감량'이 목표다. 하지만 다이어트 주사 대신 흔히 알려진 다이어트 답이 정해져 있다. 건강한 식단, 칼로리 낮은 음식들로 포만감 채우기, 적정량 먹기, 운동하기 등.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음식이 얼마나 적용하는지 느낄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으로써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기회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다. 다이어트 주사는 아무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성과기 때문에 인간의 성장 기회를 방해하는 요소다.
▲오치동 새인생(이하 인) = 맞고 싶으면 맞는 건 신경 안 쓰지만, 부작용이 좀 걸린다. 나는 부작용이 무서워서 못 맞을 것 같다. 가능하면 그냥 운동이나 식단 조절을 하면서 다이어트할 것 같다. 그렇다고 주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다. 남이 살 빼고 싶어서 맞는 것을 내가 굳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마운자로, 위고비가 하나의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곡동 줄넘기(이하 줄) = 다이어트를 위한 노력을 부정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주사를 매도하는 발언 또한 부정적으로 들린다. 그 주사를 맞는 사람들을 의지박약으로 표현한다는 건 ‘공감 결여’나 다름없다.

- 맞을 의향 있는지? 또는 주변 경험은 어떤지
▲주 = 가까운 주변 지인은 없지만, 앞서 말했듯 이미 SNS상에서 다이어트 약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검색해도 가지각색의 후기들이 쏟아지는 판국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너무 대수롭지 않게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다 보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엔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이 아예 안 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결국 지금은 감량이 목적이라면 나를 위해서라도 평생 쓸 건강한 몸, 건강한 방법으로 감량하자는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말이다.
▲스 = 나는 안 맞고 싶다. 주변 사람들은 맞아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주사를 안 맞으면 다시 '요요' 증상이 찾아와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내 몸을 위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게 낫다.
▲인 = 살 빼기 귀찮을 때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다. 주변에 맞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진짜 효과가 좋은 것 같긴 하다. 한 번 맞는 데 드는 비용이 진짜 비싸긴 해도 효과를 생각하면 사람들이 그 정도는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빨리 빼고 싶거나 그러면 맞아볼 것 같긴 하다.
▲줄 =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젊은 남성이 우스갯소리로 “다이어트 주사나 맞을까?”라며 친구에게 말을 하더라. 내가 보기엔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 또한 스스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서 과도하게 벗어났다고 느껴질 때는 주저 없이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쉬운 길을 굳이 어렵게 돌아갈 필요는 없으니까.
- 부작용에 대한 생각은?
▲주 =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유행이나 주변의 후기만 보고 가볍게 시작하기보다는 따라올 수 있는 부작용과 위험성까지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누구도 대신 감당해 줄 수 없는 내 몸의 문제인 만큼, 효과만 보고 쉽게 선택해서는 안 된다.
▲스 = 우리 몸은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성질이 있어서 살을 급격하게 빼면 유지하기가 가장 힘들다. 주사를 평생 맞는 거 아닌 이상은 운동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마다 신체가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 요소도 각각 다르다. 나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평생 안 맞을 것이다.
▲인 = 살을 빠르게, 노력 없이 없애주는데 대가 없이 없애줄 리가 있나…. 세상에 완벽한 약은 없다.
▲줄 = 사실 다이어트 주사를 맞을 생각을 했다면, 부작용은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부작용은 작용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정보를 찾아보지는 않아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게 두렵다면 애초에 찾아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주사의 효과가 없다거나 요요가 심하더라도 일단 맞아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부작용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주저 없이 도전하길 권한다.
정리=박준서기자 junseo030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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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관광으로 하나된 영호남···동성로서 상생 '염원'
5일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린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개막식에서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 손인락 영남일보 대표, 추경호 대구시장, 최병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예술과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동서간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2024년 첫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박람회를 맞아 지역과 세대를 넘어 문화로 하나 된 영호남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상생 의지를 다졌다.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대구시·경북도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영호남 40여 개 지자체·기관단체가 참여, 대구 동성로 28 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렸다.대구 중심지이자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에 마련된 70여 개 부스엔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 관람객부터 친구·연인과 함께 한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용섭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을 비롯한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경북 도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극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축사, 퍼포먼스, 부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휴일 오후 동성로 일대를 찾은 많은 지역민은 물론, 광주·전남에서 온 주민들도 함께해 한층 더 의미를 더했다.특히 이번 박람회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나만의 여행 성향을 분석해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나와 맞는 대구·경북 ×광주·전남 푸드 MBTI’ 트래블 라운지를 찾은 젊은이들은 질문에 따라 자신만의 추천 여행지를 찾아 나서며 즐거워했다.영호남 명소를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는 ‘동서화합 네 컷’은 인화지가 금방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앞선 4일에는 영호남 관광 교류의 시작이자 양 지역 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문화로 투어단’ 출정식이 경북도청에서 열렸다.47명의 대구경북 젊은이와 53명의 광주특별시 젊은이로 구성된 투어단은 안동 전통문화 현장을 시작으로 포항의 야간경관과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체험한 뒤 대구에서 근대문화 현장을 살펴봤다.이들은 같은 길을 걷고 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경쟁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동반자임을 느끼고, 체감하며 마음을 나눴다.개막식에 참석한 추경호 시장은 “영호남은 오랜 세월 대한민국을 떠받쳐온 두 축이자 역사의 고비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동성로에서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동서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종석 무등일보사장은 “박람회의 첫 번째 가치는 동서화합이고, 두 번째는 인구소멸 시대에 우리 지역이 살아남을 길을 찾는 데 있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민간 차원에서 행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이 문화관광을 통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손인락 영남일보 사장도 “지방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남과 호남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문화와 관광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하고 강한 힘이다. 영호남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밝혔다.한편 광주 5·18 민주광장일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호남권 박람회는 문화예술관광과 ‘AI반도체’로 대변되는 미래 첨단산업이 접목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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