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테이블] "이 더위에 재택 안시켜줘?"···MZ들의 폭염 견디는 꿀팁 '이것'?

입력 2026.08.06. 14:44 박준서 기자
[무등일보 디지털본부 MZ들의 거침없는 '무등 테이블']
■ 폭염
광주 폭염중대경보
낮 최고 '40도' 육박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남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의 아스팔트와 건물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땀이 흐를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잠을 설치고, 출퇴근과 야외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염을 견디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 외출을 줄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냉감용품 등을 활용해 더위를 피하는 사람도 있다. 일상을 뒤덮은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MZ세대 기자들은 자신만의 폭염 극복법과 가장 힘든 순간, 적정 냉방 온도와 폭염 대응 방식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눴다.


-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각화동 활화산(이하 산) = 올해가 유난히 덥다기보다는 매년 여름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내 기억으로는 여름에 33도만 넘어가도 '올여름 최고기온'이라는 뉴스를 봤던 거 같은데.. 요즘 35도는 가뿐하게 넘어가고 최근에는 광주 낮 최고기온 39도를 기록했다. 이러다 남은 여름이나 내년에 40도를 기록할지도 모른다.

▲광천동 찜질방(이하 찜) = 장마가 유난히 짧고, 기압의 영향이 있어서 이렇게 더운 것 같다. 이유는 안 궁금하고 진짜 무식하게 너무 덥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재택 하고 싶다.

▲문흥동 용광로(이하 용) =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올여름이 너무 덥길래 한 번 찾아본 적이 있다. 열돔 현상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지구온난화나 높아진 바다 온도도 영향을 줬다고 한다. 체감으로는 더위가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느낌이라, 요즘은 밖에서 잠깐 숨만 쉬어도 정말 괴로운 날씨인 것 같다.

▲운남동 석빙고(이하 빙) =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모든 것이 뜨거워진 상태인 것 같다. 기상청에서 비 소식이 있었음에도 흐리기만 할 뿐, 실제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작년과는 크게 대조되는 상황이다.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문제고, 오지 않아도 문제다. 그래도 작년이나 재작년과 달리 습한 더위는 아닌 것 같다. 땀만 흐르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버틸 만한 더위라고 생각한다. 밤바람도 생각보다 견딜 만한 느낌이다.


- 야외 작업은 어느 기준으로 중지해야될까? (몇 도, 환경 등등)

▲산 = 산업안전보건 규정이나 고용노동부에서 정해둔 기준이 있겠지만, 야외 작업 현장에서는 직접 현장에서 일도 안 해본 사람들 기준에 따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현장에 있는 작업자의 상태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인 기준으로는 체감온도 33도 넘어가면 휴식 시간을 늘리던지, 작업지 주변에 쉴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찜 = 36~39도 환경일 때 중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밖에 10분만 있어도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온열질환자가 많아지기 전에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은 건강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용 = 최근 폭염 속에서 일하던 야외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들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서 마련한 별도의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안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해가 가장 강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작업을 중지하거나 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일이 중요하다지만 사람의 안전보다 우선일 수는 없으니, 이런 기준이 현장에서도 제대로 지켜졌으면 좋겠다. 실제로 부모님도 현장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더욱 마음이 무겁다.

▲빙 = 탁상공론식 기준이 문제다.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는 엄연히 다르다. 일정한 온도를 기준으로 정해 둔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왜 있겠는가? 기온에 따라 방학 기간이 매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야외 작업의 중지 여부 역시 현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 햇빛의 강도, 작업 강도, 휴식 여건 등을 반영한 더욱 세부적인 지표가 필요할 것 같다.


- 폭염 대비 나만의 꿀팁은?

▲산 = 낮에는 절대 안 나간다. 약속도 해가 진 저녁이나 밤 시간대로 잡고, 나가더라도 최대한 실내 활동만 한다. 햇빛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출근할 때 제외하고는 낮 시간엔 거의 집에 있는 편이다. 회사도 재택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찜 =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옷을 주로 입고, 손풍기와 우양산은 무조건 필수다. 이 두 개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요즘 양산을 쓰면 갖가지 이유로 놀리기도 하는데, 그전에 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손에는 손풍기 한 손에는 양산을 들고 다닌다. 또한, 가급적 실내공간을 우선으로 다니고, 대형마트나 전시장 등 넓고 쾌적한 공간 위주로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용 =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양산을 꼭 쓰고 다닌다. 없으면 안 되는 생존과 직결되는 아이템이랄까...

요즘은 100그램 정도밖에 안 되는 초경량 양산도 나와서, 양산 없이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꼭 추천해 주는 편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밖에 안 나가는 거지만, 꼭 나가야 한다면 가능하면 해가 진 뒤에 움직이려고 한다.

▲빙 = 사실 여름철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더위를 느낄 만한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만의 꿀팁이라고 한다면 여름철에는 약속을 잡지 않거나, 잡더라도 늦은 밤으로 정하는 것이다. 더위를 못 참는다기보다는 땀 흘리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격렬한 활동도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더위와 싸워야 할 때는 그냥 더위를 받아들이고, 수박이나 복숭아처럼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며 기운을 보충한다.

정리=박준서기자 junseo030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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