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교육·지속가능한 미래 주제로
미래교육 전시·문화예술 교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에 기대감↑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시·체험·학술·교류 한마당이 오는 5월 여수에서 펼쳐진다.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전남도·경북도교육청과 함께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그 무대이다.
5일 동안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의 대주제 아래 '미래교육 콘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축제' 등 5개의 섹션 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박람회 주요 프로그램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판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남교사가 제안하는 '2030 미래수업'
이번 박람회 핵심콘텐츠로 꼽히는 '글로컬 미래교실'에서는 2030년 학생들이 학습할 미래 수업을 '미리보기' 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공책과 연필 대신 저마다 디바이스를 활용해 학습 중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얻고, '로봇'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업 진행을 돕는다. 인류가 오래 상상해 왔던 미래학교의 모습이 현실로 보여지는 셈이다.

'글로컬 미래교실'에서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총 59시간의 실제 수업이 세계시민(다문화), 디지털, 지역 연계, 생태전환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현재 320여명의 전남 교사들이 전남에서 최초로 제안하는 글로컬 미래수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그리는 미래교실은 인공지능 기반 학습 분석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 실시간 번역으로 언어의 제약이 없는 수업,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자유로운 공간 등이다. 디지털 교육환경 안에서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전환하는 미래 수업의 모습이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박람회 현장과 현지 교실을 연결한 온라인 교류 수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서토론, 디바이스 활용 과학·수학 학습 등 프로젝트 수업도 볼거리다.
'글로컬 미래교실'에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전남교육청은 박람회 개막 전 여수영재교육원과 목포창의융합교육관에 각 1실의 글로컬 미래교실을 설치해 선보인다.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전남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리고,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 오감으로 즐기는 미래교육 전시·체험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는 정부기관과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교육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관(에듀테크 밸리),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관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교육관에는 전라남도 미래교육 실천사례와 각 시도 및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관람·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지역의 서사가 글로벌이 된다'를 주제로 한 전남교육관은 '내 삶의 터전' '지역과 함께하는 공생 교육' '함께 여는 미래' '나의 미래' 등 총 네 개의 전시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공생의 환경교육, 독서인문교육, 다문화 글로벌 교육 등의 역점 추진 정책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로 즐길 수 있다고 전해진다.
기업관(에듀테크 밸리)에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별맞춤·인공지능(AI) 콘텐츠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 기업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애플, 인텔, NHN, EBS, LG, ㈜아이스크림 미디어 등 9개다. 이들은 '디지털 대전환! 미래교육 SHIFT!'를 주제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미래교육 기술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참여 기업은 단순히 에듀테크 위주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기보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미래교육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지속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국제교육관은 세계의 다양한 교육사례를 관람·체험하는 장으로, 홍보부스, 각국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중심 콘텐츠들이 줄을 잇는다. 캐나다·독일·호주·네덜란드 등 교육 선진국은 물론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 대표국인 베트남(호치민시 교육청), 필리핀(마닐라시 교육부), 중국(산시성 교육청), 몽골(몽골총 교육부),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등이 참여한다.

■ 글로컬 미래교육 정책 공유·토론의 장
이와 함께 미래교육과 관련해 '같은 고민'을 하는 세계 각국의 교육 이슈·정책을 공유하는 장이 펼쳐진다.
먼저 5일간 이어지는 기조강연에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총장,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폴킴 미국 스탠퍼드대학 부학장,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등 세계적 석학들이 선다.
저서'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는 개막 첫날 '공생의 교육'을 주제로 강의한다.
샌델 교수는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도발적 문제 제기로 한국 사회가 당면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교육의 방향을 논하며, 전남지역 학생들과 논의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교원양성, 교원전문성 개발'을 주제로 강의하는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총장의 강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탄운셍 전 총장은 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교사 양성 시스템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교사 양성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은 'AI 디지털 발전과 학교 교육'폴 킴 스탠퍼드대학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교육의 미래, 티칭에서 코칭으로'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5명의 석학들은 현장 청중들과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콘퍼런스에는 중국,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모로코, 캐나다, 영국,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베트남, 몽골 등 12개 국이 참여한다.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과 미래교육 해결 과제에 대한 국가별 사례와 정책이 발표되고 이를 바탕으로 공생교육의 답을 찾기 위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
콘퍼런스 참여를 이끌고,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베트남 데이', '호주 데이' 등 참여국의 날을 설정해 운영하며, 각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 국제교육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세미나 '한-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구글코리아·네이버, 공모 기관 및 단체가 함께하는 미래교육 싱크탱크 세미나도 알차게 전개될 전망이다.

■ 문화예술교류·미래교육 축제 한마당
박람회 기간 문화예술, 국제교류, 축제의 한마당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미래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가 될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전남청소년예술제 입상자들의 무대가 일자 별로 알차게 준비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남의 한 선생님이 AI 프로그램으로 작곡해 화제가 됐던 주제가 '세상에 소리쳐! 글로컬!'이 박람회 기간 하루 세 차례 음악과 함께 재미난 플래시몹으로 선보인다. 또 여순사건·의병 등의 호남의 역사를 무대극으로 풀어내는 영광 학생뮤지컬 동아리 '락뮤'와 장성의 '하랑' 등의 학생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작곡가 김형석, 축구감독 손웅정 등 멘토들이 참여하는 '진로 토크 콘서트', 박람회 참여국의 전통문화·놀이·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글로컬 문화 교류 스트리트', 국내외 학생들이 매칭돼 어우러지는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도 비중 있게 준비되고 있다.
이밖에 전남교육청이 연례행사로 추진해 온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글로컬 로봇대회, 진로교육박람회, 독서문화한마당 등의 축전도 박람회 연계 행사로 치러져 열기를 더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K-컬쳐가 한류바람을 일으켰듯, 이번 박람회가 'K-에듀'를 일으키고, 전남이 K-에듀의 본산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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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 광주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확정···‘원팀’ 불참에 반쪽 우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정성홍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이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경선 경쟁 후보들이 결과 발표 행사에 불참하면서 향후 ‘원팀’ 구성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단일후보 경선은 정 후보의 역전승으로 귀결됐다.11일 광주교육감 시민후보공천위원회에 따르면 공천위원회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김용태 후보가 24.2%로 1위를 기록했고 정성홍 후보 15.4%, 오경미 후보 10.2% 순이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 정성홍 후보가 20.8%로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3차 조사에서도 17.9%로 1위를 유지하며 최종 합산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공천위원회는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인 정성홍·김용태·오경미 3명을 대상으로 시민공천단 전자투표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3차례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각 여론조사는 표본 1천명을 기준으로 1차(조원씨앤아이·휴대전화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7.8%), 2차(시그널앤펄스·무선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6.1%), 3차(우리리서치·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5.4%) 방식으로 실시됐다.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했다.정 후보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김용태·오경미 후보를 향해선 감사와 연대를 호소했다.그는 “두 후보가 교육자의 품격을 지키며 광주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줬다”며 “경쟁을 넘어 굳건한 연대로 묶인 ‘원팀’으로 끝까지 함께 가겠다”면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흐름에 맞춰 교육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제시했다.이번 결과로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거의 광주 지역 구도는 현직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정성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추가 출마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의 전남 지역 공략이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이 교육감은 오는 21일 전남 순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순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인연을 앞세워 지지세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정 후보 역시 단일후보 확정을 발판으로 광주 표심 결집과 동시에 전남 지역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 후보 협력을 끌어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다만 이번 단일화 결과로 추진력이 얼마나 붙을지는 미지수다. 공천 결과 발표 행사에 김용태·오경미 두 후보가 모두 불참했고, 공식 식순에 포함된 축하 발언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정 후보 지지에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측은 경선 이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까지 정성홍 단일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대 가능성을 부정했다.한편 전남에서는 통합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입지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유동적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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