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 매몰 가능성 높아
구조견 반응은 "아직 없다"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현장이 안정화 작업을 위한 수색 중단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과 서구보건소 직원 등은 12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밤샘 수색을 진행했고, 현장에 구조견이 투입됐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실종자 물건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종자 위치도 CCTV와 근로자 등을 통해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 증언 등으로 어디서 어떤 작업 중인지 확인했고, 지하 2층 매몰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실종자 2명의 생존 가능 시간인 골든타임의 경우 광주 서구보건소 측은 "날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골든타임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실종자 4명 중 3명은 광주, 1명은 전북 순창 거주자로 확인됐다. 장례는 광주시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참사 현장은 중장비 도입을 위해 이날부터 구조물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다.
다만 안정화 작업 기간 수색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중단할 수도 있다. 그 부분도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공사 담당자는 "기둥과 기둥 사이 데크플레이트는 프레스 볼트로 연결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용접 불량과 관련해선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무너지기 전 사고 전조 증상이나 광주시 안전점검 결과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건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40대 근로자는 사고 당일 오후 2시19분께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매몰자도 같은 날 오후 8시13분께 숨진 채 수습됐다. 아직 2명의 매몰자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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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3만원’ 고흥군 굴 양식장 노동자, 법무부도 구제 나서
6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지역 노동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광주고용노동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 국적 계절노동자 A씨가 지난해 11월 계절근로(E-8) 비자로 입국한 뒤 고흥 지역 굴 양식장 등에서 일하며 임금 착취와 강제 노동, 감시 등 인권 침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고도 월급이 23만원에 그친 고흥 굴 양식장의 이주노동자 착취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에 이어 법무부도 구제 조치에 나섰다.7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고흥군 굴 양식장에서 발생한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구제 조치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인권침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속히‘외국인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협의회’를 개최, 안정적으로 충분한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체류지원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가해자로부터 분리 조치 후 근무처 변경을 적극 주선하고 있다.법무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어가와 불법 브로커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과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위반 여부를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철저히 조사한 후 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며, 다른 사업장 및 지방정부에서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앞서 지난 6일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도 고흥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노동착취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확인, 사건관계자 면담 등을 진행했다.필리핀 국적 여성 A(28)씨는 지난해 11월 어업 계절 근로 비자(E-8)로 입국해 고흥의 한 굴 양식장에서 일을 시작했다.A씨는 해당 양식장에서 매일 오전 3시 무렵 작업을 시작해 하루 12시간 넘게 굴 껍데기 까는 일을 했다. 하지만 A씨 첫 달 받은 임금은 숙식비 31만원을 제외하고 23만 5천여원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서에는 명시된 월급 209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사업주가 시급 대신 깐 굴 무게에 따라 임금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권 단체 측 설명이다.A씨는 임금도 사업주가 아닌 브로커로부터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일정도 브로커가 만든 단체방을 통해 전달됐다. A씨 등 노동자들은 그 안내에 따라 여러 양식장과 농가를 오가며 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와 관련 인권 단체는 A씨가 입국 후 첫 달에만 굴 양식장을 포함해 녹동·점도·거금 등 최소 4곳에서 일한 정황을 확인했다.A씨와 같은 노동자들은 방 3개짜리 주택에서 15명이 생활했고, 숙소 내엔 CCTV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동자들은 외출할 때 브로커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허가 없이 밖에 나갈 경우 귀국 조치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식의 압박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관련 사업주 2명과 불법 소개·중개업자 4명은 인신매매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광주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피소됐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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