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칭 노쇼, 광주 220건·전남 132건···하루 2번꼴 발생 '주의'

입력 2025.09.07. 12:43 김종찬 기자
위조명함·메신저 등검거 어려워
박정현 “경찰, 더 성과 만들어야”
ChatGPT Image.

광주와 전남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하루 2번꼴로 공공기관 사칭 노쇼(예약이나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청의 '시도경찰청별 노쇼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20건의 노쇼로, 총 36억9천69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6개월간 검거 인원은 56명으로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전남도 같은기간 132건이 발생해 피해액만 18억원에 달했다. 전남청은 3건, 4명을 검거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광주교육청 교육행정과라는 가상의 부서를 사칭한 공문을 통한 144만원 상당의 물품 납품 의뢰가 한 커튼업체에 송달됐다.

해당 문서는 주무관과 과장의 이름 모두 존재하지 않는 가상 인물로 설정했으나, 교육행정국장의 이름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썼다. 업체는 해당 부서가 시교육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고 시교육청에 직접 담당자들이 존재하는지 문의한 결과 사기임을 확인했다.

같은달 11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광주 소재 한 업체가 '완도해경 흡연부스 철거 계획'과 관련된 공문을 완도해경에 보내왔다. 해당 공문에는 완도해경의 로고와 직인 등이 모두 포함돼 있었으나 확인 결과 공식 발송 사실이 없는 위조 공문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가 내용 확인을 위해 해경에 직접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 85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항은 광주와 전남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같은기간 총 2천892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 피해액만 41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7개월간 가장 많은 노쇼 사기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7개월간 총 577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했으며, 피해액만 79억원이었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노쇼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검거 건수는 미약했다.

총 2천892건의 발생 건수 중 검거 인원은 고작 132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노쇼 사기 범죄의 검거율이 낮은 이유를 사기가 전화나 메신저로 이뤄지고, 위조 명함이나 신분증 등으로 신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꼽고 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대전 대덕구) 의원은 "노쇼 사기는 이름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으로 속이면서, 높은 매출을 약속하는 형태로 소상공인이 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이뤄지는 악질 사기"라며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이 0.7%에 불과해 문제이기도 하지만, 서민을 울리는 악질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 경찰이 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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