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새마을 금고, 금융 건전성 '적신호'

입력 2025.09.05. 10:05 김종찬 기자
98개 금고 중 24.5% 상당 위험 금고
한병도 “부실채권 정리 속도 내야”

광주와 전님지역의 새마을금고가 금융당국의 부실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행정안전부의 2025년 상반기 새마을금고 광역별 주요 경영지표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98개 금고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9.04%였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비율이 8%가 넘으면 금융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지역 금고별 부실비율·연체율 현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98개 금고 중 위험 금고가 24개로, 전체의 24.49%에 달한다. 지역의 한 금고의 경우 순부실비율 23.2%에, 연체율도 24.1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상반기 전국 1천267개 금고 중 623개(49.2%)의 금고가 고정이하 여신 비율 8%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금고는 대구 지역에 집중됐다. 부실비율 최고치는 대구의 A 금고(46.68%), 연체율 최고치도 대구의 B 금고(59.27%)가 기록했다.

7천687억4천800만원에 달하는 연체액과 7.85%에 달하는 연체율도 문제로 대두됐다. 전국 1천267개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15조 2천124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연체율은 8.37%였다.

한 의원은 "통합공시시스템 도입이 금고 정상화 첫 단추라면, 구조개선은 반드시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라며 "정부·중앙회·개별 금고가 합심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야 예금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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