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도로 침수…인명 피해는 없어
“23일 까지 소강…24일부터 다시 비”

본격적인 장맛비가 쏟아진 광주·전남지역에 사흘간 최대 155㎜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큰 큰인명피해는 없었다.
2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곡성 155㎜, 영광 안마도 153.6㎜, 구례 성삼재 151㎜, 광주 137.6㎜, 담양 봉산 137.5㎜, 나주 135.5㎜, 함평 130㎜, 화순 백아면 119.5㎜, 장성 상무대 117.5㎜, 무안 공항 112.4㎜, 신안 임자도 99.5㎜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대 155㎜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며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광주소방본부 등에 비 피해 신고가 총 48건 접수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로 침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무 쓰러짐 14건, 배수 불량 8건, 담장 무너짐 3건, 맨홀 뚜껑 열림 및 이탈 2건, 토사 유출 1건, 도로 흙탕물 1건, 빗물받이 막힘 1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행히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실제 전날 정오께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에서 나무가 전신주로 쓰러지며 정전이 발생해 인근 아파트 6개 총 916세대가 복구하는 1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강기가 순간 작동을 멈추면서 갇힘 사고도 6건 접수돼 119구조대가 무사히 구조했다.
전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13건, 배수 불량 6건, 기타 6건 등 총 25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마찬가지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담양과 곡성, 장성 등 3개 군 마을 14곳 55가구 주민 총 79명이 대피했다가 복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비로 인해 무안군 현경면 일대 농경지 3㏊가 침수되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6시48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영광통사거리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70대 남성 B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와 승객 30대 여성 C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3시35분께 광양시 마동에서는 버스 등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오전 11시12분께에는 담양군 광주대구고속도로 상행선(광주방향) 14.7㎞ 지점에서 20대 남성 D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D씨가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같은날 오전 오전 8시44분께 장성군 남면 광주톨게이트 인근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천안방향) 86㎞ 지점에서 20대 남성 E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우측 가로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E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광주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4일부터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30㎜다.
23~24일 이틀간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와 20~21도를, 낮 최고기온은 26~32도와 23~27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당분간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며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운전할 때 감속 운행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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