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괴 참사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은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16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이날 현산에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 시공해 중대한 손괴 또는 인명피해 초래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중대재해 발생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건설산업기본법상 국토교통부는 건설사업자가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한 경우 영업정지 등을 명할 수 있다.
참사 직후 국토부는 서울시에 현산에 대한 최고 수준 처분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형사재판 결과가 나온 뒤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보류해왔다.

영업정지 기간은 2025년 6월9일부터 2026년 2월8일까지 8개월과 2026년 2월9일부터 2026년 6월8일까지 4개월로 총 1년이다. 다만, 건설사업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해당 처분을 받기 전에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허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현산은 즉시 행정처분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산 관계자는 "직원, 협력사, 고객, 투자자를 위해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즉시 신청한 후 행정처분 취소소송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행정처분 취소소송 판결 시까지 영업활동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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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 60대 女 "광주경찰 도움 생모 재회" AI로 생성한 이미지. 60여년 전 광주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진 여성이 광주경찰의 도움으로 생모와 재회했다.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 중인 6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묘지에 안장된 생모 B씨를 만났다.A씨는 지난 1964년쯤 동구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갓 태어나자마자 맡겨졌다. A씨가 현재 사용 중인 이름도 시설에서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이후 A씨는 지난 2013년 자신을 낳아준 생모 B씨를 찾고 싶다며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하지만 A씨의 바람대로 B씨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A씨가 기억하고 있는 B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A씨가 맡겨졌던 아동보호시설에서도 B씨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실마리를 찾아가던 지난 2021년 우연히 A씨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했다.경찰은 A씨의 바람을 이뤄주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B씨의 마지막 주소지 인근 학교 기록까지 확인하는 등 수소문을 이어가던 중 최근 B씨를 찾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B씨는 지난 2022년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60여년 만인 이날 생모와 재회한 A씨는 "포기하지 않고 생마를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동부경찰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경찰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빨리 찾았어야 했는데 미안할 뿐이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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