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20대가 임시운전면허를 발급받고 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열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재범 우려를 감안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2시25분께 서구 쌍촌동 모 아파트 앞 골목길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수입차를 몰던 중 60대 남성 B씨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신고를 받고 곧장 추적에 나선 경찰은 도주 30여분만에 서구 치평동 일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22%였다.
조사결과 올해 2월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A씨는 임시운전면허를 발급받은 상태에서 이 같은 사고를 냈다.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경우 40일까지 임시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은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A씨의 차량을 압수했다.
개정된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 기준'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거나 최근 5년간 4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차량을 압수할 수 있다.
올해 현재까지 서부경찰서에서 압수한 음주운전자 차량은 총 7대에 달한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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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 60대 女 "광주경찰 도움 생모 재회" AI로 생성한 이미지. 60여년 전 광주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진 여성이 광주경찰의 도움으로 생모와 재회했다.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 중인 6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묘지에 안장된 생모 B씨를 만났다.A씨는 지난 1964년쯤 동구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갓 태어나자마자 맡겨졌다. A씨가 현재 사용 중인 이름도 시설에서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이후 A씨는 지난 2013년 자신을 낳아준 생모 B씨를 찾고 싶다며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하지만 A씨의 바람대로 B씨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A씨가 기억하고 있는 B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A씨가 맡겨졌던 아동보호시설에서도 B씨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실마리를 찾아가던 지난 2021년 우연히 A씨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했다.경찰은 A씨의 바람을 이뤄주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B씨의 마지막 주소지 인근 학교 기록까지 확인하는 등 수소문을 이어가던 중 최근 B씨를 찾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B씨는 지난 2022년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60여년 만인 이날 생모와 재회한 A씨는 "포기하지 않고 생마를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동부경찰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경찰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빨리 찾았어야 했는데 미안할 뿐이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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