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서 홀로 살던 5·18 기동타격대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5.05.11. 13:46 차솔빈 기자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최종 진압작전에 맞서 전남도청을 지켰던 30여명의 기동타격대 중 한 명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1주일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용봉동 모 빌라에서 김모(61)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의 빌라를 방문한 지인의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도착 당시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씨의 시신에서 다툼 흔적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등일보 취재결과 김씨는 1980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으로 계엄군에 의해 희생돼 리어카에 실려 있던 광주시민들의 시신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5·18 기동타격대에 자원했다.

김씨는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을 진압하기 위해 펼친 상무충정작전 때 계엄군이 쏜 총에 손을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체포된 A씨는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가 고문을 받았으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장기 4년·단기 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빌라에서 홀로 생활하던 A씨가 평소 앓던 지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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