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어선에 오르다 바다에 빠진 60대가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신안군 지도읍 송도항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송도항으로 출동, 선박 충돌 파손방지 장치(방현재)를 붙잡고 있던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일 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송도항에 정박된 어선에 승선하다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항·포구 및 해안가 주변을 거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목포=박만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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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화재 사흘째···'도깨비불'과의 사투 계속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80% 이상에 도달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주비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불은 잡혔지만, 타이어 재료에서 비롯된 이른바 '도깨비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아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1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율 90~95%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내부에 남아 있는 일명 '도깨비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잔화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도깨비불은 타이어 재료로 쓰이는 얇은 천 약 1kg 가량이 둥글게 말린 더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내부 곳곳에 저장된 상태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소방대원 56명을 투입해 도깨비불에 대한 정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당 물질은 연소되면 재가 아닌 석탄처럼 변형되며, 열을 품은 채 계속해서 연소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물을 뿌려도 흡수 후 화학 반응으로 재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해당 더미를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부터 굴삭기를 투입해 바닥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붕괴 위험을 고려해 상부 구조물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도깨비불의 절반 이상이 진압된 상태다.또한 전날 밤 드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붕괴된 건물 정면에서 약 60~80m 떨어진 지점에서도 불꽃이 포착됐다. 해당 구역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전날 국가소방동원령 해제와 함께 철수했던 무인방수파괴차를 다시 요청, 고압 살수를 통해 진화할 방침이다.단, 이 불꽃은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일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도깨비불만 잡는다면 이날 중 완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소방 관계자는 "도깨비불은 타더라도 화염이나 유독가스를 동반하지 않는다"며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된 불이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이라면, 곧 완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소방당국은 광주지역 전 소방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 3교대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진화와 동시에 화재 감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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