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해상 인근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에서 67일 만에 수습된 실종자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으로 확인됐다.
17일 전남도와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 43분께 서경호 조타실에서 발견된 실종 선원 1명의 신원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선원은 여수 신북항으로 이송된 이후 오후 4시20분께 여수전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시신은 조만간 가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실종자 가족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해 예비비 1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수중공사 전문업체인 ㈜마루오션과 실종자 수색 계약을 하고 지난 3월 23일부터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실종자 발견을 계기로 수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남도의 계약조건으로 수색 기간 최소 5회 이상의 선내수색(조타실·선원실·기관실)을 요구하고 있어, 수색이 끝나는 오는 27일까지 5회 이상의 수색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색 기간은 자동적으로 연장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금호타이어 화재 사흘째···'도깨비불'과의 사투 계속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80% 이상에 도달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주비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불은 잡혔지만, 타이어 재료에서 비롯된 이른바 '도깨비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아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1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율 90~95%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내부에 남아 있는 일명 '도깨비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잔화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도깨비불은 타이어 재료로 쓰이는 얇은 천 약 1kg 가량이 둥글게 말린 더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내부 곳곳에 저장된 상태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소방대원 56명을 투입해 도깨비불에 대한 정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당 물질은 연소되면 재가 아닌 석탄처럼 변형되며, 열을 품은 채 계속해서 연소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물을 뿌려도 흡수 후 화학 반응으로 재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해당 더미를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부터 굴삭기를 투입해 바닥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붕괴 위험을 고려해 상부 구조물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도깨비불의 절반 이상이 진압된 상태다.또한 전날 밤 드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붕괴된 건물 정면에서 약 60~80m 떨어진 지점에서도 불꽃이 포착됐다. 해당 구역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전날 국가소방동원령 해제와 함께 철수했던 무인방수파괴차를 다시 요청, 고압 살수를 통해 진화할 방침이다.단, 이 불꽃은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일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도깨비불만 잡는다면 이날 중 완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소방 관계자는 "도깨비불은 타더라도 화염이나 유독가스를 동반하지 않는다"며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된 불이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이라면, 곧 완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소방당국은 광주지역 전 소방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 3교대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진화와 동시에 화재 감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 광주 초등학교 신축 공사현장서 추락한 60대 이틀만에 숨져
- · 광주서 축구경기 후 휴식 취하던 50대 숨져
- · 영암·장흥서 창고 화재 잇따라···수백만원대 재산피해
- · 광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31시간40분만 주불 진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