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경보 상향¨특별재난지역 선포되기도
건조한 날씨 이어져…“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형 재난으로 번졌다. 전국의 산불로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경보 단계를 높이며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28분께 경남 산청군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진화 작업을 펼치다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총 4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과 함께 진화 작업에 나섰던 6명도 부상(중상 4명·경상 2명)을 입었다. 또 현재까지 주민 58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70%로 집계됐다.
산청군 산불 이튿날 경북 의성군과 울산 울주군의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두 곳 모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민 1천259명(의성 392명·울주 867명)이 대피했다. 진화율은 오후 4시 기준 각각 59%, 70%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지난 21일부터 7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크고 작은 4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17개 시·도의 산불 경보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를 일제히 상향했다.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등 5곳은 경계, 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대전·세종·충북·충청·전북·광주·전남 등 12곳은 심각 단계다.
산불 피해가 심한 울산과 경북·경남에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지난 2022년 3월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 이후 3년 만이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방 당국은 긴장을 놓치 못한 상태다.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하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순간풍속 15㎧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24~25일 이틀간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16도에서 25도 분포를 보이겠다. 24일 오전 3시부터 정오 사이 여수·고흥·보성·강진·장흥·해남·완도·진도 등 전남 8개 시·군에는 1㎜ 내외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산불을 비롯해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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