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군이 선발하는 산불진화대원 체력검정 시험을 보던 7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3분께 장성군 장성읍 한 공원에서 A(77)씨가 의식과 호흡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광주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사고 당일 장성군에서 선발하는 산불진화대원이 되기 위해 체력검정 시험을 보던 중이었다.
산불진화대원은 소각 행위 단속을 비롯한 산불 감시 및 예방활동과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작업, 뒷불 감시 활동 등을 수행한다.
당시 A씨는 체력검정 항목 중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장성=최용조기자
-
'1명 부상' 광주 시내버스 폭발 사고...예견된 인재(人災)였나 좌석02번 시내버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최근 광주에서 달리던 시내버스의 부품이 폭발해 승객 한 명이 다친 사고는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고가 난 버스가 운행 연한을 넘긴 교체 대상이었기 때문이다.1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일대를 주행 중인 모 운수업체의 '좌석02번(무등산국립공원~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버스에서 '에어 서스펜션'이 터졌다.사고 충격으로 서 있다가 넘어진 승객 20대 남성 A씨가 찰과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서스펜션은 차량에서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장치로 엔진이나 브레이크, 타이어 등과 함께 차량의 필수적인 부품 중 하나다.특히 에어 서스펜션의 경우 공기압을 이용하다 보니 스프링 형태의 다른 서스펜션에 비해 노면의 작은 진동도 흡수할 수 있어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버스를 비롯한 장거리를 주행하는 차량에 많이 쓰이곤 한다.그러나 차량이 노후화되면 공기압을 상실해 차량이 주저 앉을 수도 있다는 점이 고질적인 단점이다.A씨의 부친으로부터 지난 18일 버스 기사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받은 경찰은 버스 기사가 주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문제는 현재 운행 중인 좌석02번 버스 모두 오래됐다는 것.현재 광주 시내버스 업체 10곳에서 총 22대(예비차량 2대)가 운행 중인데, 전부 여객운수사업법에 명시된 법적 운행 연한 9년을 초과한 상태다. 운행 ㎞수도 대부분 100만㎞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좌석02번 버스의 편도 운행 거리는 43㎞로 광주 시내버스 노선 중 지선버스인 송정99(45㎞)번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350㎞가량 운행하므로 1년이면 13만㎞가량을 운행하는 셈이다.에어 서스펜션이 차량 노후화 정도에 영향을 받는 만큼 제때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했더라면 폭발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운행 연한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며 "새로운 차량을 도입할 때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해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운수업체가 최대한 빨리 차량을 교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해명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광주 풍암저수지서 50대 숨진 채 발견
- · 해남서 음주운전 1t 화물차 가드레일 충돌...60대 탑승자 사망
- · '3월 폭설'에 곳곳 통제되고 교통사고多
- · 대설특보 발효된 보성 남해고속도서 41중 추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