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 풍암동 아파트서 직장 동료 살해한 50대 검거

입력 2024.09.09. 12:08 박승환 기자
살인 혐의 구속영장 신청 예정
9일 오전 7시34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모 아파트 16층에서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남성 A씨가 긴급체포돼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34분께 서구 풍암동 모 아파트 16층에서 직장 동료 4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를 많이 흘려 의식과 호흡이 없던 B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버려진 피가 묻은 대나무 막대기 등을 보고 B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판단, 아파트 단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범행 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북구 문흥동 일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이날 오전 B씨의 주거지를 찾은 A씨는 B씨가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오자 흉기로 수십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범행 직전 자신의 차 안에서 미리 챙겨온 옷으로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업무 처리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또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비롯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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