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 정보를 빼돌리거나 인사 청탁을 한 '사건 브로커' 성모(61·구속기소)씨에 대한 재판이 5일 열린다. 이 가운데 성씨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 무마 청탁을 한 당사자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어떤 증언을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 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씨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성씨의 로비 자금 창구 역할을 한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탁모(44·구속기소)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탁씨는 지난 2020~2021년 사이 자신의 코인 사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성씨에게 승용차와 17억여원을 전달하며 로비한 인물이다.
이처럼 탁씨와 성씨는 의뢰인과 수뢰인 관계였지만 탁씨는 자신의 바람대로 사기 사건이 무마되지 않고 구속되자 성씨에 대한 범죄를 검찰에 제보하기 시작했다.
이에 성씨와 검·경 유착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최근까지 검찰 수사관은 물론 전현직 고위 경찰관들까지 수사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유착 관계가 깨진 성씨와 탁씨가 5일 법정에서 대면해 진실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탁씨는 검찰에 제보할 당시 다수의 녹음 파일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소문만 무성하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성씨는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재까지 성씨의 수사·인사 청탁 비위 의혹을 받고있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6급 수사관 심씨(수사 기밀 유출), 서울청 전 경무관 장씨(수사 무마), 전남청 전 경감 이씨(인사 청탁) 등 3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전현직 검경 간부 등이 수사받고 있다.
검찰은 성씨의 검·경 인사·수사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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