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광주 도심 금은방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들의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9일 특수절도 혐의로 A(18)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18분께 동구 충장로 4가 귀금속 거리 내 위치한 모 금은방에서 6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또래 B군 등 3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B군 등이 현장에서 금품을 훔치는 동안 A군은 인근에서 일당들을 기다렸다가 범행 후 금품을 나눠 가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체포된 B군 등의 여죄를 조사하기 위해 주변 상가들의 CCTV를 분석하다 B군 등이 A군에게 금품 일부를 전달하는 장면을 포착해 공범으로 특정 후 수사에 나섰다.
A군은 B군 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돼 검찰에 넘겨지는 동안 거주지인 목포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훔친 금품을 되판 뒤 1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해 20여일 만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군과 B군 등은 청소년보호센터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쌓은 뒤 광주의 PC방과 원룸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 A군의 행적을 조회해 전날 오후 2시30분께 목포 석현동에서 검거했다.
A군은 경찰에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고은주기자 juju@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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