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엔젤투자 관심은 지역 발전의 힘···호남권 허브 활용해야"

입력 2025.11.13. 18:12 강승희 기자
[무등CEO아카데미 제16강]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장
팁스, 민간 투자 시 정부서 연구개발 등 비용 8억원 지원
지역 창업생계계 투자는 변화 이끌어…투자금 분산 등 조언
"가급적 많은 회사 만나보고 발전 가능성 보인 곳에 투자"
무등 CEO 아카데미가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조민식 회장(한국엔젤투자협회)이 "엔젤투자가 바꾸는 기업성장과 지역경제의 미래" 주제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엔젤투자나 초기기업 생태계에 대해 보이는 관심, 그게 결국 지역의 발전과 변화에 엄청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지난 12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14기 무등 CEO 아카데미에서 '엔젤투자가 바꾸는 기업성장과 지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자문위원, 카카오 사외이사·감사위원장, NCSoft 문화재단 감사, 한국VR협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엔젤투자자로서는 지난 5년간 1천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멘토링한 전문가다.

엔젤투자는 개인이 유망한 창업기업에 자본을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민간 자금조달 방식이다. 금전적 투자뿐 아니라 경영 자문, 네트워크 제공 등 비금전적 지원까지 포함하는 투자활동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엔젤투자의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단위 초기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조성해왔다. 현재 전국 4개 권역(충청권·호남권·동남권·대경권)에서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은 팁스(TIPS)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로 강연을 시작했다. 팁스는 민간투자자(팁스 운영사)가 1억~2억을 선투자하면, 정부에서 연구개발(R&D) 매칭자금으로 5억원을 2년간 지원한다. 동시에 정부에서 창업사업화·해외마케팅비용으로 3억원이 추가 지원돼, 총 8억원의 지원금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정부에서 한국의 기술기업을 육성하고 싶은데,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나눠줄 것인지 고민한 게 '팁스'"라며 "지난 12년 동안 3천800여개 정도가 팁스 선정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천800여개 기업에 정부 예산 2조원가량이 들어갔다"며 "그후 기업들이 받은 후속 투자는 18억원 이상이다. 정부의 2조원으로 100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무등 CEO 아카데미가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조민식 회장(한국엔젤투자협회)이 "엔젤투자가 바꾸는 기업성장과 지역경제의 미래" 주제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조 회장은 호남권 지역 허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전남, 전북, 제주가 경제 성장률에서 한계를 보이는 이유는 초기 기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엔젤투자와 창업 생태계는 결국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엔젤투자 시 고려할 점으로는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만남 ▲성공한 스타트업에 대한 공부 ▲한방을 노리는 투자 지양 ▲벤처 투자 금액을 소액 분산 ▲상장 전, 가능하면 원금 회수 ▲본인 위험 선호도에 따라 투자 등 본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원칙들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3년 정도는 시간을 가지고 20대 청년들을 만나서 '멘토링부터 시작해보면 어떻겠나'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배운 것들이 많다"며 "가급적 많은 회사를 만나보고, 발전 가능성이 보이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명성'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 사람이 투자하면 회사가 성장한다'는 신뢰가 쌓여야 좋은 딜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