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26지구 제40시험장인 광주여자고등학교 앞에서는 시계를 잃어버린 딸을 위한 한바탕 작전이 벌어졌다.
오전 7시 50분께 딸을 내려준 이모(42) 씨는 입실 마감 5분 전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괜찮다는 말에도 곧바로 차를 돌려 고사장으로 향했지만, 이미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지나 직접 전달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씨는 인근 문구점에서 급히 손목시계를 사 와 교문 앞 교직원에게 건넸다. 교직원은 이 씨의 자녀가 있는 고사실 감독관에게 곧바로 연락했고, 감독관이 시계를 인계받아 전달했다.
딸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교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이 씨는 교직원으로부터 "전달했다"는 말을 들은 뒤에야 한숨을 돌렸다.
이 씨는 "아침에 차고 있는 걸 봤는데, 차에서 내려 고사장 들어가는 길에 잃어버린 것 같다. 손목시계를 사고 시간을 제시간에 맞춰 교문에 계신 선생님께 전달했다. 잘 전달돼 다행이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비슷한 시각, 26지구 제34시험장으로 지정된 남구 대성여자고등학교에서도'시계 소동'이 벌어졌다.
한 중년 여성이 택시에서 급히 내려 교직원에게 다가가 "딸이 시계를 놓고 왔다"며 자녀의 이름과 시험실 번호를 전했다. 교직원은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한 뒤 해당 수험생에게 시계를 전달했다.
여성은 "딸을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갔는데, '시계를 안 가져왔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택시를 잡았다"며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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