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청 교통사고 감소율 평가 1위 달성
"서로 배려하는 운전이 사고 없는 문화 정착"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과 교통안전계에서 근무하는 최주영 경위의 말이다.
신호위반이나 과속, 5대 반칙운전을 비롯해 기본적인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최 경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들이 사라져야 비로소 교통사고 없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속한 교통안전계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힘쓰는 곳이다.
주로 사고 다발 지역이나 사망사고 발생 지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등의 구조적 위험 요인을 찾아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하고, 중앙선 침범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최 경위는 "음주운전은 제2의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며 "한 잔의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교통안전계는 광주시 자치경찰위원회, 광주 서구,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는 '어린이 등굣길 보행안전 캠페인', '5대 반칙운전(끼어들기·꼬리물기·새치기 유턴·버스전용차로 위반·비긴급구급차 법규 위반) 근절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양동시장이나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고령층 교통·보행 안전 캠페인', '무단횡단 예방 캠페인' 등을 펼치며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교통안전계가 광주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이 같은 홍보활동은 총 43회에 달한다.
아울러 매일 출·퇴근길 관내 지하철 공사현장을 포함한 상습 교통정체 구간에 배치돼 교통 통제를 하는 등 교통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특별 교통관리를 추진했다.
최 경위를 비롯한 교통안전계의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실제 성과로 빛을 발했다. 올해 10월31일 기준 서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624건(사망 6명·중상 214명)으로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1천722.7건보다 5.7% 줄었다.
사망자는 8명에서 6명으로 25% 감소했고, 중상자도 261.3명에서 214명으로 18.1% 줄어 서부경찰서는 광주경찰청 산하 5개 경찰서 중 교통사망사고 및 주요 사상자 감소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경위는 "서로를 배려하는 운전이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광주가 교통사고 없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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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받고 갑니다"···공지영 작가 만난 광주 시민들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영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분해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이 11일 광주 광산구청 1층 장애인 일자리지원 카페 '카페홀더'를 찾았다. 이곳은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청각·지체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일터다.공 작가는 이날 명예점장으로 시민들을 맞았고 하동 귀촌 이후 문화 활동을 함께 이어온 하동책방도 동행해 자리를 따뜻하게 채웠다. 장애인 고용 현장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사인회에서 준비된 신작 에세이 50권은 한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카페홀더 앞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신간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서가를 살피며 "작가를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설렘을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고, 공 작가가 앞치마와 명예점장 배지를 달고 등장하자 반가움을 담은 인사와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사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 작가를 만나려는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작가님 글로 제 삶이 달라졌다", "광주에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작은 선물을 건네는 시민도 있었고, 서로 휴대전화를 맞바꿔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역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공 작가의 신간을 구매했다.독일에서 생활하다 고향 나주를 찾았다는 김무진(77)씨는 "광주에서 사인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왔다"며 "'도가니'를 읽고 사회문제가 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약자 곁에 있으려는 작가를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이 카페가 피해자 자립을 위해 시작된 공간이라고 들었다. 그런 곳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는 일이 더 깊게 와 닿는다"고 했다.고등학생 시절 공 작가의 '의자놀이'를 읽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서은아(30)씨는 "학창 시절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다룬 글을 읽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생겼다"며 "카페홀더 설립에 작가가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는데, 책 속 메시지가 공간으로 이어진 느낌이었다. 마지막 50번째 책을 구매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장에는 장애인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자리했다. 조용히 줄을 서 있다 작가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는 등 서로 다른 배경의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공지영 작가가 카페홀더 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문경양 광주장애인미술협회장은 "여성폭력·가정폭력·장애인 인권 문제는 쉽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주제인데, 공 작가가 오래 꾸준히 이야기해줘서 많은 장애여성들이 큰 용기를 얻었다"며 "협회 회원 150명이 미술로 자립을 꿈꾸고 있다. 카페홀더처럼 장애인이 능력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장 한쪽에서는 드립백·원두·머그컵·쿠키·'도가니' 음반CD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대기 시간을 활용해 기념품을 골랐고, "수익이 장애인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는 설명에 가방에 하나씩 더 담는 이들도 있었다. 제품을 고르는 손길마다 행사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배어 있었다.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이 다녀갔고, 현장에서 책을 받지 못한 50여 명은 추가 주문을 신청했다. 추가분은 공 작가의 사인이 모두 완료된 뒤 개별 배송될 예정이다.11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모두의쉼터에서 공지역 작가가 카페홀더 명예점장으로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공 작가의 신간을 구매했다.카페홀더의 역사는 이날 현장의 의미를 더했다. 2011년 도시철도공사 1층에 1호점이 문을 열며 인화학교 피해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3년 광산구청점(2호점)이 뒤를 이었다. '홀로 삶을 세우되 더불어 산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리스타 교육·직무체험·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인 고용 모델을 확장해 왔다.김용목 카페홀더 대표는 "작가님과는 20년을 이어온 인연이다"며 "광산구청점이 문을 열 때 작가님과 출판사 창비가 약 1억원씩 후원해준 덕에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오늘처럼 시민들이 공간의 의미를 함께 느껴주는 자리가 직원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공지영 작가는 "광주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 '도가니'를 취재하러 왔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2년에 한 번씩은 꼭 광주를 찾고 있다. 광주는 언제 와도 따뜻하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오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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