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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많은 전남 건강 적신호···비만율 36.8% '전국 1위'

입력 2025.11.11. 16:55 강주비 기자
전남, 10년 새 11.4%p 상승
당뇨·간암 등 진료 비율도 1위
광주는 32.2% 평균 밑돌아
“식이 등 생활습관 개선 시급”
호남권 시·군·구별 비만율 현황(2022~2024년 평균). 질병관리청 제공

전남이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최근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분석 결과, 지난해 전남 성인 비만율은 36.8%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34.4%)보다 2.4%p 높았으며, 2015년(25.4%)보다 11.4%p 늘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전남은 2021년까지 전국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하였으나, 2022년부터 평균을 웃돌며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2022~2024년)간 시·군·구 평균을 보면 도내 지역 간 비만율은 최대 1.28배 차이를 보였다. 신안(39.1%), 강진(38.7%), 진도(38.6%) 등은 40%에 육박한 반면, 장흥(30.5%)과 고흥(32.7%)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광주는 지난해 32.2%로 전국 13위였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20년 29.1%, 2021년 31.6%, 2022년 31.0%, 2023년 29.2%, 2024년 32.2%로, 2023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 3개년 평균으로는 광산구(32.4%)가 가장 높았고, 동구(26.6%)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홉 번째로 낮았다.

비만율은 지역의 연령·소득 구조와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다. 소득 수준이 높고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비만율이 낮고, 고령층이 많고 농촌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최근 3년 평균 기준 전국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22.1%)이었다. 과천은 세대당 평균 건강보험료가 21만2천429원으로 전국 평균(12만8천276원)보다 65% 높았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5.1%로 전국 평균(19.5%)보다 낮았다.

반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충북 단양(44.6%)은 평균 건보료가 9만60원에 그쳤고, 65세 이상 비율은 37.6%에 달했다.

전남은 고령층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은 농어촌 지역이어서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비만율이 실제 질병으로 이어지는 징후도 뚜렷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남은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진료 인원 9천875명, 관절염 1만8천767명으로 모두 전국 1위였다. 감염병 진료 인원은 2만3천508명, 간암 진료 인원도 257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 비율은 OECD 평균(56.4%)보다 낮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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