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은 위대한 도시다. 세계적인 제철소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을 품고 대한민국 산업의 동맥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 철강에만 기댈 수 있는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이 절실하다.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 고장의 명산, 백운산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잠재력,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부지다.
이 부지는 오랜 시간 학술 연구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광양의 미래를 위한 '기회의 땅'이다. 이제는 과감한 상상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 '잠자는 거인'을 깨워야 할 때다. 필자는 백운산의 천혜의 자연과 서울대의 상징성을 결합하고, 나아가 침체된 광양읍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백운산-광양읍 연계형 웰니스 관광벨트' 구축을 제안한다.
모든 구상의 핵심은 백운산 서울대 학술림 부지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힐링 치유센터'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휴양 시설이 아니다. '치유', '의료', '힐링', '관광' 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전국에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전라남도가 의과대학 신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서울대 의대'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과 신뢰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 시설은 아토피, 요양 등 각종 의료 관련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구매력 높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단순 치유센터를 넘어, '서울대 의대 지역 공공의료센터'로 기능을 확장하여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남 동부권의 의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는 전남의 의대 유치전에서도 광양시가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될 것이다. 뿐더러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의료, 간호, 행정, 관광, 문화해설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다양한 인력을 광양보건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채용함으로써,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백운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연계 사업 콘텐츠 다각화도 필요하다.
치유센터는 관광벨트의 강력한 앵커 시설이다. 이와 연계하여 백운산이 가진 기존의 관광자원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열풍인 맨발 걷기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웰니스 콘텐츠다. 백운산의 피톤치드 가득한 흙길에 '맨발 걷기 둘레길'을 조성하고,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백운산 올레길 조성과 세족 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치유센터 방문객과 일반 등산객 모두를 끌어들여야 한다. 이와함께 고로쇠, 광양매실, 자연환경 등 '백운산 4대 보물'의 산업화도 창출해야 한다
고로쇠는 단순한 수액 채취를 넘어, 고로쇠를 활용한 음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R&D를 지원하여 힐링 치유 센터와 연계시켜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광양 매실'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매실을 활용한 각종 디저트, 쿠킹 클래스 등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치유센터의 '건강 식단'과 연계해야 한다.
또 광양 불고기, 산나물, 흑염소, 닭 등 백운산 자락의 건강한 먹거리를 브랜드화하여, '백운산 밥상'이라는 먹거리 이름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한다.
4계절이 아름다운 백운산의 풍광을 활용한 자연 경관과 함께 숲속 음악회, 요가 클래스, 사진 촬영 명소 개발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특히 '백운산-광양읍 연계형 웰니스 관광벨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백운산에서 창출된 활력과 경제가 광양읍권으로 흘러넘치게 하는 것이다.
백운산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읍내로 내려와 식사를 하고, 숙소를 찾고,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광양 불고기 축제'와 '전어 축제', '매화 축제' 등은 이 관광벨트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낮에는 백운산에서 숲과 함께 치유하고, 저녁에는 광양읍에서 불고기와 각종 먹거리로 미식을 즐긴다'는 명확한 관광 코스가 생긴다. 이는 불고기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1년 365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된다. 읍권의 숙박시설, 식당, 전통시장은 이 관광벨트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백운산과 광양읍권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장차 이것이 확산되어서 광양지역 전체가 동반 경제 상승의 기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든 구상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자원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비전으로 꿰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시민, 시의회, 행정이 하나 되어 '백운산 비전 위원회'와 같은 범시민 추진 기구를 구성하고, 중앙정부, 서울대와 전라남도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야 한다.
백운산 서울대 부지라는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일은 광양의 산업 지도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소중한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100년 먹거리를 만드는 위대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기고] 생명을 지키는 겨울철 한랭질환 예방, 함께 실천하자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겨울철 기온 변화는 과거보다 더욱 심해져 갑작스러운 한파와 큰 일교차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시기에는 우리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쉽게 무너져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한랭질환은 단순히 추위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랭질환은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유형이 저체온증과 동상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상태로, 초기에는 손발이 차가워지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진행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뇌 기능까지 저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 소실이나 심정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상은 차가운 환경에서 신체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주로 손가락·발가락 등의 말단 부위에서 발생한다. 오래 방치되면 조직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전남도의 한랭질환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전국적으로는 334명의 환자와 8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어, 여전히 매년 겨울 한랭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행히 전년도에 비해 사망수는 감소했지만, 기후변화가 지속되면서 갑작스러운 한파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와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올해 역시 한파 특보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민 모두가 한랭질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체온 유지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모자·장갑·목도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젖은 옷은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리므로 즉시 갈아입은 것이 좋으며, 방한화와 양말 선택 또한 중요하다. 또한 오래 서 있거나 걷는 등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 수칙을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추운 날에는 음주도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몸이 일시적으로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확장되며 체열을 빠르게 잃게 된다. 음주 후 외부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 위험이 많이 증가하므로 겨울철 음주 후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한랭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어린이·만성질환자는 주변의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므로 작은 추위에도 쉽게 위험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이웃이 함께 취약계층을 살피고,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의 경우 안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지역사회의 안전은 서로의 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생활 속 기본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겨울철 한파가 더욱 강해지는 요즘,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변을 살피고 예방에 동참할 때 안전한 전남이 만들어질 수 있다.올겨울, 한랭질환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 수칙이다. 한파 속에서도 우리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기대한다.
- · [기고] 안창호는 인권위원장 자격이 없다
- · [기고] 문경에서 광주로: '소년이 온다' 1주기에 다리를 놓다
- · [기고] 장기지속형주사제로 글로벌시장 '주목'
- · [기고] 광주·전남, 지금 당장 5극 3특에 올라타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