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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순천·강진의료원' 매년 수십억 적자 '허덕'

입력 2025.10.05. 15:52 김종찬 기자
박희승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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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의료원들이 매년 수십억의 적자에 허덕이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각 지자체의 지병의료원별 당기순이익·당시순손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 등 전남지역에 위치한 의료원 모두가 지난 2023년부터 재정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재정적으로 심각한 의료원은 강진의료원이다. 2023년 35억2천200만원, 2024년 20억5천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병상 이용률은 63%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등 체불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260명의 상여금 3개월치 5억5천49만2천원을 체불했으며, 8월 기준 1억2천908만4천원이 여전히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지난해에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285명의 1개월 임금 2억9천223만5천원을 체불하기도 했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자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강진의료원에서 퇴직한 인원은 152명이나 됐다.

다른 의료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순천의료원도 2023년 36억5천800만원, 지난해 11억4천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병상 이용률은 70.2%에 불과했고, 지난 5년간 퇴직한 인원은 179명이었다. 목포시의료원은 2023년 19억5천100만원, 지난해 32억5천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병상 이용률은 70%, 퇴직 인원은 5년간 242명으로 3개 의료원 중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6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 중 6개(대구·성남·원주·강릉·삼척·강진)를 제외한 29개 의료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박희승(더불어민주당·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 적극적인 대응 이후 환자 수 회복 지연 및 의정갈등으로 인한 채용의 어려움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지방 공공의료를 최전선에서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의 운영 정상화와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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