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광주FC가 대구FC에게 발목을 잡혔다. 파이널A 진출을 노리던 광주의 도전도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광주는 4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대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의 패전으로 광주는 11승 9무 12패 승점 42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광주는 승점 45점째를 획득, 강원FC를 제치고 5위 등극이 가능했다. 동시에 파이널A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었으나 패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헤이스-문민서의 최전방으로 대구 공략에 나섰다. 정지훈-최경록-이강현-오후성이 중원에 섰고 조성권-변준수-진시우-심상민이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착용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는 선제실점을 저질렀다. 전반 4분 패널티박스 안에서 대구의 김주공이 진시우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을 올리면서 광주는 0-1로 뒤지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전반 36분 정재상에게 추가실점하며 광주는 0-2로 밀리기 시작했다.
광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40분 이번엔 광주가 패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득점을 올리면서 광주는 1-2로 추격을 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광주는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5분 최경록이 상대와 부딪혀 패널티킥을 얻었다. 오후성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올리면서 광주는 2-2로 맞섰다.
그러나 후반 24분 광주는 수적열세에 처했다. 진시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광주는 대구에 수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공이 광주 변준수의 팔에 맞으며 다시 한 번 패널티킥이 부여됐고 광주는 실점하며 2-3으로 추격자의 신세가 됐다.
광주는 이후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뛰었으나 끝내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선수들 열심히 했다. 끝까지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홈팬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끝까지 따라가고 역전하기 위해서 많은 힘을 쏟았던 부분에 있어서도 팬분들이 우리 선수들 칭찬해줄 것이다"고 총평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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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성공한 광주FC···앞으로 남은 과제는
광주가 지난 2일 제주FC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2025 K리그1 시즌의 최대 목표였던 조기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 경쟁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지금, 구단의 관심은 이미 2026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잔류의 기쁨 뒤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강팀과의 상성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광주는 올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을 드러냈다. 울산HD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모두 1무 2패에 그쳤고, 중위권 강원FC에게는 3전 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전술이나 전력 차이에 따라 경기 운영이 쉽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강팀에 약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남은 울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상성의 벽을 깨고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점 후 경기 흐름을 되찾는 회복력 강화도 절실하다. 광주는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끝난 11경기에서는 8승 3무(승률 72.7%)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허용한 25경기에서는 5승 6무 14패(승률 20.8%)로 급락했다. 한 골을 내준 뒤 공격 전환이 둔화되고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도 8차례에 달했다. 특히 직전 대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집중력 저하가 뼈아프게 드러났다. 경기 후반의 체력 관리와 전술적 대응력, 심리적 탄력성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공격 전술의 다양화 역시 내년 시즌의 핵심 과제다. 광주는 공격 루트가 한정되고 전개가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쉽게 읽혔다. 현재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9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며, 사실상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선수다. 하지만 지나친 헤이스 의존으로 인해 득점 패턴이 제한된 것이 문제다. 팀 전체 득점은 37점으로, 최소 득점 팀인 강원FC(35점)와 불과 2점 차이에 그친 반면, 최다 득점팀 전북 현대(62점)와는 25점 차이가 난다. 다양한 공격 조합과 중원 침투, 세트피스 활용 등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득점력 부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광주는 조기 잔류라는 성과로 구단의 안정세를 확보했지만, 상성 불균형·집중력 저하·득점 편중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중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광주가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서 과연 상성의 벽을 깰 수 있을지, 후반 집중력과 공격 전개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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