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발로 측면 강화 기대

광주 출신 축구 국가대표 윙어 엄지성(23·스완지시티)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엄지성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엄지성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A매치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였고, 득점은 무려 3년 9개월 만에 나온 A매치 2호골이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엄지성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동경(김천)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답답하던 경기 초반, 엄지성의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5분 이명재(대전)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엄지성이 상대 수비가 처리하지 못한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엄지성은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될 때까지 66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그는 유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9%(14회 중 11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50%(4회 중 2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첫 선발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엄지성은 지난 2022년 1월 15일 K리그1 광주FC 소속으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1분 데뷔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과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벤투호와 클린스만호 체제에서는 좀처럼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은 엄지성은 같은 해 9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쟁쟁한 측면 자원들과 경쟁을 하게 됐다.
그랬던 그가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부여받자마자 골로 응답하며 홍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이후 3년 9개월 만에 기록한 값진 A매치 2호골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엄지성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 능력을 갖춘 그는 현재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측면 기동력'을 보완할 카드로 꼽힌다. 선발뿐 아니라 후반 교체 자원으로 투입돼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도 충분히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엄지성은 이번 활약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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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우승···"파크골프, 나이에 맞는 최고의 운동"
여자부 우승자 김춘애. 한경국기자
"1등은 예상도 못 했어요. 1년 만에 다시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제1회 화순춘란배 파크골프대회 김춘애(70·광주 남구)가 57타를 기록하며 접전 끝에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우승이다.김춘애는 "57타를 쳤을 때 3등 안에는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판까지 승부가 치열했다. 결과 발표 때 내 이름이 불릴 줄 몰랐다"며 웃어보였다.그는 이날 어려운 코스에서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김춘애는 "대회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자주 오는 구장은 아니었지만 생각대로 샷이 잘 맞았다. 연습 때보다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B코스 4번홀을 꼽았다.김춘애는 "쉬운 홀이 아니었는데, 두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그때 기분이 좋았고, 경기 흐름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떠올렸다.그동안 다른 대회에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했고, 경기 당일 좋은 컨디션을 지켰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김춘애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연습은 3일 정도 했다.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서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전했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는 함께 훈련해온 동료들이 가장 먼저 떠올렸다.김춘애는 "그동안 우승을 아깝게 놓친 적이 많았다. 늘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엔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같이 연습했던 분들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다"고 전했다.이번 우승은 그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남았다.김춘애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젊은 세대와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내 인생 두 번째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11~12일 열리는 보령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김춘애는 "보령대회 예선에서는 1등을 했는데,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이번 우승이 큰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김춘애는 "골프를 20년 넘게 했는데, 파크골프는 골프에 결코 뒤처지지 않더라. 스릴 있고, 재미있고, 우리 나이에 딱 맞는 운동이다"며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에 좋아서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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