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완화 검토...문체부 조사 착수
중국 누리꾼 "안세영 귀화하라" 반응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으로 시작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논란이 어떻게 결론 날 것인지 궁금하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수훈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왔던 말을 작심한 듯 내뱉었다. 그는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협회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는 순간 개인 스폰서를 받는 것에 제약이 생긴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 후원 계약의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선수가 협회나 대한체육회의 후원사에 종속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안세영은 선수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안세영은 실업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계약금·연봉 상한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1년 삼성생명에 입단했으며 올해가 4년 차다. 협회는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계약기간은 7년으로 한다. 계약금은 7년간 최고 1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천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면서 '연봉은 연간 7% 이상을 인상할 수 없으며 3년 경과 후에는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입상 포상금 등 각종 수당은 연봉과 별개로 수령할 수 있다.
문제가 공론화되자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이 신인선수 계약금·연봉 상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은 계약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봉 인상률의 경우 숫자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세영의 주장에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나섰다.
문체부는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지난 5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안세영을 향해 '중국으로 귀화하라'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12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안세영과 관련된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 "조속히 안세영을 중국으로 귀화시켜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강기정 시장 "혼신의 노력이 희망사다리 놓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열전을 펼친 선수와 임원진 등 광주시 선수단에 9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강기정 시장은 이날 광주시 소속 선수단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파리에서 보여준 혼신의 노력이 새로운 희망의 사다리를 놓았다"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 열여섯 영웅들의 파리이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응원했다.장애인 선수와 함께 한 임원진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강 시장은 "파리에서 또 한 번 빛난 대표팀의 저력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따뜻한 리더십이 대표팀의 다음 도전에도 희망의 나침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광주시 선수단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 6종목 16명(선수 11, 지도자 3, 보조선수 1, 로더 1)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진행된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 등급 4체급) 결승에서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을 3-2(6-11, 11-9, 11-7, 9-11, 11-5)로 꺾어 2012 런던 패럴림픽 이후 12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강 시장은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건 선수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강 시장은 "성실히 노력해 한걸음 한걸음 큰 발전을 지속해 온 김영건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땀과 수고의 진정한 의미를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보여줬다"고 축하했다.대한민국 장애인탁구 간판 김영건은 생애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 이해곤(7개·탁구)에 이어 김임연(5개·사격)과 함께 패럴림픽 대한민국 최다 금메달리스트 2위에 올라섰다.광주광역시청 장애인탁구팀은 서수연(스포츠등급 2체급)이 은메달(여자복식) 1개, 동메달(단식) 1개, 김정길(스포츠등급 4체급)이 동메달(단식) 1개, 박진철(스포츠등급 2체급)이 동메달(남자복식) 1개를 획득, 총 5개의 메달(금 1, 은 1, 동 3)을 따냈다.또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다 우연한 계기로 2017년 불혹의 나이에 보치아를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보치아 선수가 된 강선희(한전KPS)는 BC3 종목 혼성페어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고령이자 이번 파리 패럴림픽을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언급한 양궁 김옥금(64·광주광역시청)은 4위(W-1 개인·혼성단체)를 기록했고, 정진영(56·광주광역시청)은 컴파운드 19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애인사격 최초 전국장애인체전 5관왕을 달성한 사격 박동안(48·광주광역시청)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7위(R4-공기총입사)와 12위(R5-공기총복사)를, 장애인육상 투척 종목 최초 패럴림픽에 참가한 정지송(25·삼호개발)은 투포환 5위를 기록해 '2028 LA 패럴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장애인조정 김세정(48·롯데케미칼)도 싱글스컬 5위를 기록,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싱글스컬 5위에 오른 박준하 이후 12년 만에 조정 결선에 진출하며 4년 뒤 더 높은 곳을 기약했다.'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으로, 역대 대회 최초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일 슬로건을 내건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7개 종목 177명(선수 83, 임원 94)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 장애인 생활체육 수영 어울림 대회 성료
- · 광주시청 김수린 여자양궁 최강자 올랐다
- · 동강대 야구부 U리그 왕중왕전 16강 진출
- · 광주 세계양궁대회 1년 앞으로···"파리 영광 재현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