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 올림픽 金' 안세영,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24.08.05. 19:19 이재혁 기자
1996년 방수현 이후 첫 金
결승서 중국 허빙자오 꺾어
안세영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DB]

나주가 낳고 광주가 기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낭만 배드민턴'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 로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세계 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배드민턴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6년 애틀란타대회에서 방수현 이후 28년만의 쾌거다.

2002년 2월 5일생으로 올해 21살인 안세영은 전남 나주시 이창동에서 출생했다. 가족으로는 부모님을 비롯해 남동생 안윤성(삼성생명)이 있다.

안세영의 아버지 안정현씨는 나주시체육회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그 역시 젊은 시절 복싱 선수 출신으로 잔뼈가 굵었다.

안세영은 광주 풍암초 1학년 시절 배드민턴 동호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흥미를 느꼈고 이후 광주체중-광주체고를 거쳐 배드민턴 선수로 성장했다. 주 종목은 여자 단식으로 현재 분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강자다.

안세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당시 최연소인 만 15세의 나이로 현역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관문을 통과했다.

이후로도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2019년에는 국제 배드민턴 협회가 선정하는 신인상을 받았다. 또 고향에서 열린 '2019 광주 코리아마스터즈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해 1년간 주니어 여자단식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안세영은 고등학교 졸업 뒤 삼성생명 배드민턴단에 입단해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당시 세계1위 천위페이(중국)과 경기 중 부상을 입으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3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첫 번째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히 성장한 안세영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로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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